[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참가를 결정하면서 충분히 이해했다."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에드먼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는 부모 조국 중 한 곳을 택해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2021년 메이저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에드먼은 최근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한국 국적이 아닌 선수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처음으로 '어머니의 땅' 한국에 온 에드먼은 "장시간 비행이 피곤했지만, 신 덕분에 안전하게 왔다. 한국은 처음이다. 한국에 오고 싶었고, 앞으로 내가 겪을 상황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공항에는 에드먼의 한국 입국을 보기 위해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몰렸다. 에드먼은 "어느정도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이정도로 많은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이 분위기만 봐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대표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대표팀 훈련이 아닌 플로리다에서 진행한 세인트루이스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던 에드먼은 "경기를 하면서 실전 감각을 올리고 있다. 이제 라이브피칭 때 공을 보면서 경기력을 익여야할 거 같다. 또 대표팀에 합류해서 같이 분위기를 익혀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에드먼은 이어 "어느 포지션과 타순에 나설지는 모르겠지만, 상위타선에서 중심타선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을 것 같다"라면서 "어느 자리에서든 공격뿐 아니라 수비, 출루에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한국은 3월 10일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에드먼의 아내는 일본계. 동시에 세인트루이스 동료인 라스 눗바는 일본 대표팀으로 나선다.
에드먼은 "아내에게는 한국을 응원해야지 일본을 응원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웃으며 "눗바와의 경기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꼭 이겨서 클럽하우스에서 자랑하고 장난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일본과의 라이벌 관계 또한 이해했다. 에드먼은 "대회 참가를 결정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 충분히 숙지가 됐다. 예전 WBC 경기를 보면서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어떤 이슈가 됐는지 알고 있다. 그런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고, 중요성을 아는 만큼, 도쿄돔에서 일본과 경기를 한다면 더 잘할 수 있게 될 거 같다"고 강조했다.
에드먼은 "한국 팬들을 만나게 돼서 반갑고, 대표팀에서 뛰게 돼서 영광이다. 내 플레이를 보여줘서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준결승 라운드까지 진출하길 희망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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