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겨울 행보는 크게 두가지.
첫째, 외형보다 내실을 앞세운다. 방법은 1,2군 가릴 것 없는 강도 높은 훈련이다.
둘째, 강훈을 소화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극대화 한다. 외부 전력보강 부재를 내부 성장으로 채우겠다는 심산.
이를 위해 삼성은 이례적으로 같은 지역 1,2군 해외 캠프를 실시했다. 차로 30분 거리인 오키나와 온나손과 이시카와에 각각 1,2군 캠프를 차렸다. 퓨처스리그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극대화 했다. 실제 성과가 있는 선수를 1군으로 올렸다.
신진급 뿐 아니라 고참급 콜업도 이뤄졌다.
대표적인 선수가 루키 김재상과 고참급 야수 김헌곤 김동엽이었다.
퓨처스리그팀은 오키나와 전훈을 마치고 26일 귀국길에 올랐다. 그 전에 마지막 1,2군 엔트리 조정이 있었다.
잠시 퓨처스리그에 내려가 있던 김지찬 김현준 이재현이 다시 합류했다. 2년 차 유망주 투수 신정환과 루키 투수 이호성, 서현원이 새로 1군에 합류했다. 이로써 2023년 신인 중 투수 이호성 서현원, 내야수 김재상 등 3명이 오키나와 1군 캠프 생존에 성공했다.
반면, 윤정빈, 김상민, 송준석, 이태훈, 김시현, 노성호가 퓨처스리그팀으로 내려가 귀국길에 올랐다.
마지막 순간까지 삼성의 선택은 젊은 선수들이었다.
롯데 KIA 요미우리 SSG 한화와의 오키나와 미니리그를 앞둔 시점. 젊은 선수들을 실전 테스트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뜻이다.
젊은 선수 열풍 속에서도 '절치부심' 두 고참 야수는 오키나와에 남았다.
부활을 다짐하며 땀을 흘리고 있는 김동엽과 김헌곤이다. 최악의 2022 시즌을 보냈던 두 선수. 마지막이란 각오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살이 쑥 내릴 만큼 강도 높은 훈련을 젊은 선수들과 똑같이 소화하고 있다.
김동엽은 연습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꿈틀거리고 있다. 김헌곤 역시 일찌감치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주전 탈환에 나섰다. 호세 피렐라-김현준-구자욱으로 짜여진 외야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선수들.
28일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도 나란히 안타와 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4번 김동엽은 마지막 타석 때 구승민을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날리며 장타감을 이어갔다. 김헌곤 역시 첫타석 부터 안타를 날리며 2타수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정상궤도를 회복하면 두 선수는 팀에 큰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두 선수.
김동엽은 타선에 부족한 큰 것 한방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줄 거포다. 김헌곤은 탄탄한 수비로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근성 넘치는 선수. 건강한 경쟁 구도를 만들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이유는 달라도 바라보는 방향은 단 하나. 젊은 선수들과 고참급이 똑같이 굵은 땀을 거름 삼아 희망을 키우고 있는 현장, 삼성의 오키나와 온나손 캠프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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