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즐겁게 온 거 같아요."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 한국에 입국했다.
약 두 달 남짓의 해외 체류였다. 이정후는 지난 1월9일 개인 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2월부터는 키움 히어로즈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고, 2월16일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에 오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대표팀은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LA로 이동한 뒤 한국으로 들어온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투산에서 LA로 이동하는 비행기에 기체 결함이 생겼고, 결국 결항됐다.
대표팀은 버스를 타고 한국으로 넘어와야만 했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온 뒤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정후는 "빨리 씻고 싶고, 저녁도 먹고 싶다. 또 집에서 쉬고 싶다"고 말했다.
'젊은 피'의 힘도 보여줬다. 이정후는 "나는 젊어서 괜찮은 거 같은데 형들이 문제인 거 같다"고 웃으며 "이동 시간도 길고 공항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서 힘들기는 했지만, 선수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즐겁게 온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버스 이동도 문제 없었다. 육로로 이동한 대표팀 선수들은 LG에서 제공해준 구단 버스를 탄 뒤 한 차례 환승 후 LA로 왔다. 이정후는 "LG에서 제공해준 버스는 편ㄹ했다. 중간에 탄 버스는 불편했지만, 새벽 시간이라 자면서 왔다"고 설명했다.
긴 여정에도 문제없었다. 이정후는 "태어나서 가장 외국에 오래 있었던 거 같다. 생각보다는 버틸만 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애리조나 훈련 성과에 대해 "부상없이 훈련을 잘 소화한 것이 가장 크다. 실전 감각이 부족한 거 같다. 한국에서 경기가 있고, 일본에서도 두 경기가 있어서 그때 실전 감각을 올려야할 거 같다. 지금까지 애리조나에서 훈련했던 것 중 가장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고척에서 컨디션 잘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2일 고척에서 훈련한 뒤 4일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이정후는 "다시 (준결승전이 열리는) 미국으로 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첫 경기인 호주전이 가장 중요하다. 열흘 정도 남았는데 호주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한일전도 멋진 모습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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