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곳저곳에서 후한 평가가 이어지지만, '고졸루키'를 두고 이보다 더한 칭찬이 나올 수 있을까. 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51)은 열아홉살 문현빈을 특별하게 보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마무리 훈련과 한달간 이어진 스프링캠프를 지켜보면서 신뢰가 두터워지고, 기대치가 더 올라갔다.
천안북일고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 문현빈(19).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선수다. 전체 '톱'인 우완투수 김서현(19) 다음으로 뽑았다. 구단의 기대는 1군 캠프 합류로 이어졌다. 김서현과 나란히 1군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공수주'가 모두 '신인답지 않다'는 평가다. 실력뿐만 아니라 야구를 대하는 태도도 남다르다. 매사에 근성이 넘치고 적극적으로 임한다. 멘탈도 다르다. 수베로 감독은 "비슷한 나이대를 뛰어넘는 선수이고,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칭찬의 강도가 세졌다.
여러가지 가능성이 열려있다. 현 상황에선 유력한 내야 백업 후보다. 주 포지션인 2루수와 유격수 수비도 안정적이다. 경험이 쌓인다면, 주전을 위협할만한 수준이다.
올해 한화 주전 2루수는 정은원(23), 유격수는 오선진(34)이다. 기존의 주전 유격수 하주석(29)이 불미스러운 일로 출전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 박정현, 문현빈이 내
야 백업 후보다.
그런데 야구, 모른다. 신인 내야수가 뎁스 강화 수준을 넘어설 수도 있다. 치열한 내야 경쟁구도로 몰아갈 수도 있다. 좋은 선수가 등장하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팀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수베로 감독은 시범경기가 끝날 때까지 주시하겠다고 했다. "득점권 상황에서 어떤 타격을 하는지, 점수차가 다른 상황에선 어떤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 디테일한 것을 보겠다"고 했다.
현재 흐름을 이어간다면, 개막전 엔트리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 수베로 감독은 "팀과 문현빈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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