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메이저리그가 주목해야 할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유망주 랭킹에 한국 대표팀 선수 3명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한 이정후(키움) 외에도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다.
미국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1일(한국시각) '2023 WBC에서 주목해야 할 유망주 톱10' 랭킹을 발표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WBC는 단순히 국가들의 토너먼트 그 이상이다. 이 대회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MLB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재능을 보여주는 쇼케이스"라고 표현했다. 이어다르빗슈 유, 아롤디스 채프먼, 다나카 마사히로, 류현진, 율리 구리엘 등이 MLB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전에 WBC에서 활약했으며, 오승환, 마에다 켄타, 이와쿠마 히사시, 마쓰자카 다이스케처럼 WBC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MLB 계약을 맺었던 사례들을 언급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현재 MLB 구단과 계약이 되어있지 않은 WBC 출전 유망주 10명을 꼽으면서 "이들 중 상당수가 앞으로 몇 년 안에 MLB에 진출할 것이며, 일부는 다르빗슈, 요아니스 세스페데스처럼 미래의 스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해당 랭킹에서 1~3위는 일본 선수들이 차지했다. 사사키 로키가 1위,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위,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3위에 올랐다. 사사키는 오타니 쇼헤이를 이을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로 꼽히고, 야마모토 역시 마찬가지다. 무라카미는 일본인 단일 시즌 홈런 기록을 새로 세운 거포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이정후가 가장 높은 4위에 올랐다. 그리고 강백호가 7위, 김혜성이 9위에 각각 등장했다. 10위 안에 한국 선수가 3명, 일본 선수가 3명, 쿠바 선수 3명, 호주 선수가 1명 올랐다.
강백호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띈다. 강백호의 국제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발탁됐고, 지난해 도쿄올림픽 대표팀으로도 뛰었다. 하지만 생애 첫 올림픽에서 아픔도 겪었다. 대표팀이 '노메달'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상황에서, 동메달 결정전 패배 직전 그가 껌을 더그아웃에서 질겅질겅 무표정으로 씹는 모습이 생중계를 타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었다.
이후 강백호는 자신의 태도에 대해 사과했고, 최근 WBC 대표팀 합류를 앞둔 상황에서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안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재차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백호는 대표팀 연습 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일찌감치 예열을 마친 상태다. 그런 강백호가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이번 WBC에서, 더군다나 MLB의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또다른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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