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 봤네."
팀 셔우드 전 토트넘 감독이 맨유 이적생 카세미루에 대한 우려와 비판을 스스로 깔끔하게 거둬들였다.
브라질 국대 출신 맨유 미드필더 카세미루는 지난 여름 7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레알마드리드에서 맨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미 레알마드리드에서 5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과 3번의 라리가 우승을 경험한 카세미루가 맨유 유니폼을 입었을 때 많은 이들이 이미 전성기를 지난 선수를 너무 과도한 비용으로 영입했다고 비판했고, 셔우드 역시 우려를 표명한 이들 중 하나였다.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카세미루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폭풍적응했고 에릭 텐하흐의 스쿼드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자리매김했으며, 27일 카라바오컵 뉴캐슬과의 결승에서 선제골로 2대0 승리를 이끌며 맨유가 2017년 이후 무려 6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셔우드는 1일(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 해설을 통해 "계약이 성사됐을 때 나는 카세미루가 맨유에 와서 빈자리를 채울 정도라 생각했다. 레알마드리드에서 모든 걸 다했으니 더 이상의 배고픔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게 그 당시 내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내가 너무나, 너무나 잘못 생각했다. 지난 10월 첼시전, 스탬포드에서 1대1 동점골을 밀어넣을 때 나는 이 선수가 진짜라는 걸 알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불을 꺼트리고, 어떤 위험도 다 끌 있는 선수인 데다가 플레이를 할 줄 안다. 그의 나이에 저런 욕구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평했다.
한편 카세미루는 자신의 트로피 수집장에 카라바오컵 우승컵을 추가한 후 텐하흐 맨유에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위대한 클럽을 떠나 영국에 왔을 때 사람들은 그 이유를 궁금해 했다. 이 순간이 바로 그 해답"이라고 했다. "우리 모두는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행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트로피가 하나 더 늘어났으니 환영할 일"이라면서 "이 순간을 즐기고 있고 서로 많이 축하했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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