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유아인의 모발에서 코카인과 케타민까지 검출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지면서 마약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미 프로포폴과 대마 성분 검출로 조사를 기다리고 있던 유아인은 코카인과 케타민 검출 소식까지 이어지며 총 4종의 마약류 상습 복용 조사를 받게됐다.
코카인은 코카나무 잎에서 추출되는 중추신경 흥분제로 중독성이 강해 헤로인, 필로폰과 함께 3대 마약으로 취급된다. 한 번 사용으로도 신경계의 변화를 유발할 정도로 강력하다.
2018년 워싱턴주립대 중독연구센터는 "한 번의 코카인 흡입이 중독과 연관된 뇌세포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또한 "마약은 혈류를 따라 뇌로 들어가는데 뇌에 도달한 마약은 뇌를 구성하는 신경세포에 전기적·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중독자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쾌락을 준다"고 설명했다. 국제질병분류(ICD)는 중독에 대해 "투여 물질에 의해 일시적인 의식수준, 인지, 지각 또는 행태와 정신생리적 기능 및 반응의 장애가 초래된 상태"로 정의한다. 이 상태에서는 마약에 대한 내성과 금단 증상, 강박적 집착 등이 나타난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결과는 한 번의 마약 흡입만으로 초래될 수 있어 위험하다.
케타민은 원래 동물용 마취제로 사용하던 것을 미국의 클럽 등지에서 '엑스터시'라는 마약의 대용품으로 시작됐다. 케타민은 중추신경계에 진정작용을 일으켜 몽롱하거나 잠이 오는 등의 약물로 알려져 있다. 소량은 현기증, 운동기능장애, 분명하지 않은 발음, 도취감을 가져오며, 중간 양은 무질서한 사고, 변형된 신체 이미지, 시각적 환각과 비현실적인 감각을 유발한다. 이 진정작용을 악용해 데이트 폭력 약물이나 성범죄에 이용되기도 했다. 케타민은 클럽 버닝썬 게이트에서도 약용된 바 있어 '클럽 마약', '버닝썬 마약'이라고도 불린다.
우울증 약으로도 쓰이는 케타민 오남용은 2005~2013년 영국과 웨일스에서 9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마약류로 분류됐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20~30대의 젊은층이었지만 약물 중독뿐만 아니라 호흡곤란, 심장마비, 뇌출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 오남용 우려로 2006년 마약류로 지정됐다.
경찰은 병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유아인의 케타민 처방기록을 확보해 상습적으로 투약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이르면 다음주 피의자 신분으로 유아인을 불러 마약 투약 경위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5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유아인의 소변과 모발 등을 현장에서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후 지난달 8~9일에는 서울 강남·용산구의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국과수는 유아인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모발에서는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결과를 경찰에 통보했으며, 최근 모발 검사 결과를 통해 대마초와 프로포폴 외에 제3의 마약류 성분도 검출됐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회신받은 내용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앞서 유아인이 2021년 총 73회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합계 투약량이 4,400㎖가 넘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병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케타민 처방 기록을 확보해 유씨가 상습적으로 투약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 유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마약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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