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MVP와 동행한 개인 훈련. 이의리(21·KIA 타이거즈)에게는 운동 외에도 값진 시간이었다.
이의리는 지난 1월 초 이정후와 함께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본격적인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함께 개인 훈련을 하게 된 것.
이정후는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활약했다. 타율·안타·타점·장타율·출루율에서 1위를 차지하며 타격 5관왕에 올랐고, 데뷔 6년만에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지난해 2년 차를 보낸 이의리 역시 성장의 단계를 밟아갔다. 데뷔 첫 해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던 그는 지난해에는 29경기에 나와 10승10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데뷔 두 자릿수 승리를 했다. 양현종의 계보를 잇는 차기 KIA의 좌완 에이스로 평가를 받고 있다.
투수인 이의리에게 '타자' 이정후의 훈련이 100%로 같지는 않았겠지만, 전반적인 준비 과정이나 생활 등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소가 많았다.
이의리에게 특히 인상이 깊었던 건 이정후와 야구 선수가 아닌 사람으로서의 대화. 이의리는 "1월에는 경기 준비하듯 운동을 했다"고 이야기하며 "이제 (이)정후 형도 팀 내 주장이 됐다. 그러다보니 사람으로서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걸 이야기했다. 인성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키움의 주장을 맡았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평가가 어느정도 끝났다고는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나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올 시즌 활약이 중요하다. 이정후로서는 그 어느때보다 개인 성적이 중요한 시기였지만, 흔쾌히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겠다고 뜻을 받아들였다.
한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된 이의리와 이정후는 오는 2일 고척돔에서 훈련을 한 뒤 4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일본에서 두 차례 점검이 예정된 가운데 9일 호주 대표팀과 첫 경기를 치른다.
WBC 공인구가 다소 미끄럽고, 대표팀 캠프였던 미국 애리조나가 이상 기후로 비가 오고 기온이 떨어져 투수들은 컨디션을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곤 했다.
이의리는 "대표팀에 간다는 건 기대 반 설렘 반"이라며 "마지막에 불펜 피칭을 하는 것보다는 캐치볼을 하면서 감이 많이 잡혔다"라며 "이제 고척에서 훈련을 해봐야할 거 같다. 남은 기간 아프지 않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WBC 결전을 앞두고 최종 점검 사항을 이야기했다.
인천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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