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50km 강속구가 타자 오른쪽 무릎을 강타했다. 일본대표팀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제구력 난조로 곤욕을 치렀다.
2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 합동훈련. 다르빗슈는 연습경기 형식으로 진행된 라이브 피칭에 나섰다. 그런데 첫 타자 오카바야시 유키(21)를 상대로 던진 2구째 빠른공이 제구가 안 됐다. 공에 맞은 오카바야시는 충격으로 일어나지 못했다. 부축을 받고 벤치로 물러났다.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다.
주니치 구단은 '타박상'이라고 발표했다. 공에 맞은 부위 상태를 보면서, 향후 훈련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이어 연속안타를 맞고 볼넷을 내주며 2실점했다. 1회 2안타, 4사구 2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95승' 투수답지 않은 투구 내용이다. 그는 지난해 30경기에서 16승8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훈련이 끝난 뒤 SNS를 통해 사과했다. '드래곤즈 구단과 팬들에게 죄송하다. 오카바야시 선수가 아무 일 없기를 기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1회를 넘긴 다르빗슈는 이후 안정을 찾았다. 2,3회를 추가실점 없이 끝냈다. 7명의 타자를 상대해 1안타를 내줬다. 시속 145km 스플리터를 던져, 마지막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는 "처음에는 이상했는네 마지막에는 느낌이 좋았다"고 했다. 일본언론은 '마운드에 두명의 다르빗슈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2009년 WBC 우승멤버다. 14년 만에 대표팀에 참가했다. 소속팀 허락하에 지난달 17일 일본대표팀 합숙훈련에 합류했다. 그동안 대표팀 내 라이브 피칭만 했다. 이날 처음으로 대표팀 외 타자를 상대했다.
다르빗슈는 10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한국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이날 라이브 피칭이 타자를 상대로 한 마지막 투구였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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