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 번도 안 해봤던 폼으로 하고 있는데…."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타자였다.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9리 23홈런 113타점 5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2년 연속 타율 1위와 함께 타격 5관왕(타율, 타점, 안타, 장타율, 출루율)에 올랐고,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었다.
20홈런까지 때려내면서 타격에 있어서는 흠잡을 곳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였지만, 비시즌 동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전보다 한층 더 간결하게 바꾼 것.
이정후는 올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 자격을 얻어 해외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 이미 스프링캠프부터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현지 언론에서는 1억 달러 이야기까지 했다.
더 빠르고, 더 강한 공을 쳐내기 위해서 이정후도 KBO리그 평정 타격폼에 멈추지 않고 다시 한 번 도전자의 자세로 나섰다.
변화가 마냥 쉽지는 않았다. 아직까지는 과정에 있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키움 히어로즈 스프링캠프 및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캠프를 마치고 지난 1일 귀국한 이정후는 "아직 공도 제대로 못 맞히는 상태"라며 "다른 타자를 고민할 때가 아니라 내 걱정이 크다"고 고민을 이야기했다.
다만, 방향은 명확하게 잡았다. 이정후는 "한 번도 안해봤던 타격폼으로 해서 당연히 안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바꾼 폼 중에서 가장 편한 폼을 찾고 있는 상태다. 그래도 어느정도 편한 폼을 찾고 한국에 들어와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2일과 3일 고척에서 훈련 및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점검한 뒤 4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일본에서는 일본 구단과 두 차례 연습경기 후 9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WBC 일정에 돌입한다.
이정후는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에 걸맞은 멋진 플레이 보여드리겠다"라며 "다시 미국(준결승전)에 가는 게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 경기인 호주전이 중요하다. 호주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한일전도 멋진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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