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마음이 놓인다. 한국야구대표팀의 유일한 사이드암 불펜 요원인 홀드왕 정우영이 드디어 제 모습을 찾았다.
정우영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서 8회에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끝냈다. 6-2로 앞선 8회말 대표팀의 5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동안 단 10개의 공을 던져 탈삼진 2개를 포함해 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했다.
첫 타자 최상민을 2구째에 1루수앞 땅볼로 잡아낸 뒤 이정범과 오태곤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4번의 연습경기에 등판했던 정우영이 가장 깔끔하게 던졌다.
그동안 정우영은 WBC 공인구 적응에 애를 먹었다. KBO가 미리 공인구를 지급해 그 공으로 연습을 해왔고 불펜 피칭 때까지도 공인구 적응에 자신감을 보였던 정우영인데 실전은 불펜피칭과는 달랐다.
정우영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안중열에게 헤드샷을 던졌고, 20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폭투를 하고 김호령의 몸을 맞히기도 했다. 2경기 연속 사구. 이후 공인구에 더욱 익숙해지기 위해 하루 종일 공인구를 손에 쥐고 생활했던 정우영은 25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선 사구를 내주지는 않았지만 안타 2개를 허용했다. 정우영 특유의 무브먼트가 새 공인구에서 잘 발현되지 않았을 수 있는 대목. 정우영은 1일 입국당시 "연습 때와 실전은 아무래도 달랐다"면서 "이제 많이 잡혔다. 거의 다 됐다"며 공인구 적응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고, 실제로 SSG전에서 깔끔한 피칭을 보여주면서 공인구 적응이 끝났음을 알렸다.
이제 WBC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도 공인구에 대한 걱정을 덜고 일본으로 떠나 기대감이 높아진 정우영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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