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탈락한 다나카 마사히로(35·라쿠텐 이글스)가 시범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했다. 4일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선발로 나서, 4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나카는 일찌감치 30일 니혼햄과의 원정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인 2012년에 이어, 11년 만의 개막전 선발이다. 니혼햄의 새 홈구장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의미깊은 개막전이다. 개막전에 앞서 상대 타자들의 기를 확실하게 눌러놨다. 홋카이도는 다나카가 고교시절을 보낸 제2의 고향같은 곳이다.
3회 2사까지 8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처리했다. 2사 후 이마가와 유마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준 뒤, 또 타자 4명을 돌려세웠다. 이마가와에게 맞은 안타가 이날 유일한 피안타였다. 1회에는 상대 1~3번 타자를 공 6개로 봉쇄했다.
40개의 투구로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직구가 최고 148km까지 나왔고, 포크볼이 낮게 제구가 잘 됐다.
다나카는 2020년까지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7년을 던지고 라쿠텐에 복귀했다. 지난 2년간 일본프로야구 최고 연봉인 9억엔을 받았다. 연봉에 걸맞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25경기에 등판해 9승1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연봉도 절반 가까이 삼감됐다. 4억7500만엔에 재계약했다.
그동안 일본대표로 주요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과 2013년 WBC,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이번 WBC에 나가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구리야마 히데키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 78승, 일본프로야구에서 112승. 다나카는 미일 통산 190승에 10승을 남겨놓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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