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항상 똑같이 주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하겠다."
KT 위즈의 외야수 김민혁의 역할은 "슈퍼 백업"이다. 지난해에도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질 때마다 그 자리를 메웠다. 132경기에 출전했고, 규정타석(446타석)에 조금 모자라는 434타석을 소화했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타율 2할8푼4리에 35타점을 기록한 김민혁은 106개의 안타를 때려내 2019년(131안타)에 이어 데뷔 두번째로 100안타를 넘겼다. 김민혁의 활약 덕에 KT는 부상 악재속에서도 버티면서 4위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올시즌에도 그의 역할은 '슈퍼 백업'이다. 알포드-배정대-조용호로 외야 라인업이 짜여져 있는 상태이고, 지명타자 자리 역시 박병호와 강백호가 번갈아 맡게된다. 이들 중 1명이라도 이탈이 된다면 바로 투입되는 '5분 대기조' 역할을 김민혁이 맡게 된다.
김민혁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컨디션을 높여가고 있다.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세 번째 연습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득점의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김민혁은 이날 벤치로 시작해 5회말 1사 2루서 3번타자 알포드의 대타로 출전했다. 조민식을 중전안타를 때려 1,3루의 기회를 이어갔고, 김준태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7회말에도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폭투로 2루까지 진출했지만 득점엔 실패.
김민혁은 "경기에 계속 출전하면서 중심에 맞는 타구들이 나왔지만, 스스로 부족함을 느꼈다. 느낌에 비해 결과가 안 좋아서 생각이 많아졌다"며 "오늘 경기에선 생각을 비우고 배트를 돌렸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역할은 주전으로 먼저 나가는 것보다는, 빈자리가 있을 때 티 안 나게 메워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항상 똑같이 주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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