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메츠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가 첫 실전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센가는 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최고 98.6마일 직구를 앞세워 2이닝 동안 1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1실점했다.
42개의 공을 던진 센가는 제구와 피치클락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고 98.6마일, 평균 97마일 직구와 타자 앞에서 푹 꺼지는 듯한 포크볼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보고 싶은 모든 걸 보여줬다. 첫 등판서 매우 좋았다. 자랑스럽다. 알려진대로 오프스피드 구종과 변화구가 좋았고, 직구는 묵직했다. 굉장히 마음에 드는 피칭이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1회말 선두 브렌던 도노반과 타일러 오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힘들게 출발한 센가는 작년 내셔널리그 MVP 폴 골드슈미트를 97마일 직구로 유격수 뜬공을 유도한 뒤 놀란 아레나도를 우익수 플라이, 조던 워커를 83마일 몸쪽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을 면했다.
그러나 4-1로 앞선 2회 적시타를 얻어맞고 1실점했다. 선두 놀란 고먼을 루킹 삼진, 알렉 벌리슨을 2루수 땅볼로 제압한 센가는 우타자 트레스 바레라에게 홈런을 내줬다. 볼카운트 1B1S에서 80마일 커브를 몸쪽 높은 쪽으로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뉴욕포스트는 '스프링트레이닝 데뷔전에서 센가는 여전히 적응 과정임을 보여줬지만, 상대 타자들도 그에게 적응해야 한다는 걸 느꼈을 것'이라며 '불안하게 출발한 센가는 유령 포크볼로 삼진을 잡고 98.6마일 강속구를 찍는 등 2이닝 동안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고 평가했다.
센가의 유령 포크볼에 희생당한 타자는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엄청난 파워를 발휘하며 앨버트 푸홀스의 신인 시절을 연상케 한다는 조던 워커다. 워커는 1회말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포크볼에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뉴욕포스트는 '센가는 자신의 시그니처 구종인 높은 코스로 날아들다 사라지는 포크볼을 던졌다. 워커의 방망이는 땅으로 사라지는 공 위의 허공을 갈랐다'고 표현했다.
워커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9(21타수 9안타), 3홈런, 6타점, OPS 1.000을 마크 중이다. 그는 지난해 더블A에서 타율 0.303, 19홈런, 68타점, 100득점, OPS 0.898을 기록했다. 푸홀스가 2000년 세인트루이스 스프링트레이닝에 처음 참가했던 모습과 흡사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한다.
센가는 지난해 12월 5년 7500만달러에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 호세 킨타나,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함께 5인 로테이션을 구성한다.
경기 후 센가는 "좋은 경험이었다. 피치클락을 의식하느라 좀 힘들었다. 상대가 3,4번(골드슈미트, 아레나도)을 비롯해 좋은 타자들을 내보냈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 경기에서 그런 타자들을 상대한다고 생각하니 굉장히 기대됐다. 그러나 피치클락 때문에 생각만큼 즐기지는 못했다. 피치클락에 5초가 남았을 땐 서둘렀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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