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아이스하키 레전드' 한민수 감독의 애제자들이 '국가대표 대선배'가 보내온 꿈나무 장학증서를 받아들고 활짝 웃었다.
사단법인 이에리사휴먼스포츠는 2월 말 한 감독을 통해 '꿈나무 선수' 홍선우(13·서울 휘경초) 김예성군(11·순천 동산초)에게 꿈나무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선우는 고려대 이민구 교수 소개로 한 감독을 만나 지난해부터 한 감독이 이끄는 꿈나무, 신인선수 캠프에서 맹훈련중이다. 뇌병변 장애가 있는 막내 (김)예성이는 광양 '전남 드래곤즈' 파라아이스하키 김대성 감독 소개로 올해 첫 캠프에 합류했다. 윤지민(15·충남 봉황중) 김홍준(14·서울 잠신중) 등 '에이스' 형들과 함께 파라아이스하키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에리사휴먼스포츠의 장학금 전달은 한 감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한 감독은 "훈련 후 라커룸에서, 보내주신 장학증서를 대독하고, 장학금을 전달하며 다같이 박수 치고 축하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뿌듯했다"며 미소 지었다.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는 우리 아이들에게 '국가대표 대선배'의 따뜻한 격려는 정말 큰 힘이다. 아이들의 자존감도 한층 더 높아졌고, 목표의식도 더 또렷해졌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에리사휴먼스포츠를 이끄는 '사라예보 탁구 레전드' 이에리사 대표(전 국회의원, 전 태릉선수촌장)는 지난 1월 김소영 전 서울시의원(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체조 국가대표)의 모친상 빈소에서 한 감독을 만나 장애인체육 현장 이야기를 나눴다. 5년째 진행해온 '꿈나무 장학금'을 파라아이스하키 꿈나무들을 위해 쓰기로 결심했다. 이 이사장은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어린 선수들과 지도자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 대표는 "파라아이스하키는 동계패럴림픽의 꽃이지만 여전히 비인기종목이다. 장애인체육을 대표하는 한민수 감독님이 어린 선수들을 직접 발굴해 가르치고, 최초의 여자 파라아이스하키팀까지 만들겠다는 의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장학금을 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 법인의 설립 취지가 '알려지지 않고 주목받지 못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어린 선수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자'는 것"이라면서 "꿈나무 장학금 사업이 올해로 5년차인데, 장애인체육인들을 만나면서 '소박하게나마 같이 가야 한다'는 생각에 새로이 눈 뜨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재단 후원자님들도 장애-비장애인 꿈나무 선수들을 우리가 함께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끼시면 좋겠다"면서 "이 아이들의 꿈이 더 많은 아이들의 꿈으로 널리 확장되길 바란다. 운동 선배들이 늘 가까운 곳에서 관심을 갖고 응원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고, 꿈을 향해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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