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굴욕적인 참패의 충격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한 것일까.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리버풀전 '0대7 참패' 다음날 아침 7시에 훈련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맨유 선수들도 이날 아침 일찍 훈련장에 출근했다. 대부분 오전 9시까지 나왔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무려 2시간이나 일찍 나와 있었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은 6일(한국시각) '안필드에서 리버풀에 0대7로 굴욕을 당한 다음 날, 우울한 표정의 맨유 선수들이 오전 9시에 훈련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선수들을 다그치기 위해 무려 2시간이나 일찍 나왔다'고 전했다.
'잘 나가던' 맨유는 6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EPL'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무려 0대7로 처참한 패배를 당했다. 맨유 구단 사상, 리버풀에 이렇게 크게 진 적은 처음이다. 전반에 1골을 허용하며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맨유는 후반에 무려 6골을 헌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 경기 전까지 리그 3위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던 맨유는 너무나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다. 팬과 선수들, 코칭스태프 모두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텐 하흐 감독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프로답지 못했다. 정말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 팀으로서는 허용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크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이 칼을 빼어 들었다. 선수들을 더욱 혹독하게 조련하는 것으로 굴욕을 극복하려 했다. 때문에 경기 다음날 곧바로 오전 훈련에 선수들을 '집합' 시켰다. 카세미루, 가르나초, 다비드 데 헤아 등 주요 선수들이 우울한 표정으로 아침 일찍 훈련장에 들어가는 장면이 현지 언론에 포착됐다.
그런데 텐 하흐 감독의 '출근 샷'은 없었다. 이유가 있었다. 그가 이날 오전 7시에 이미 먼저 훈련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선수들을 더욱 강하게 질책하고 이끌기 위해 2시간 먼저 나와 훈련 계획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텐 하흐 감독이 이런 부지런함을 보이는건, 그만큼 팀이 위기상황에 빠졌다는 뜻이다. 텐 하흐 감독이 패배의 굴욕 때문에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맨유가 위기를 극복하려면 분명 큰 변화와 결단이 필요할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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