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정경호 전 성남 감독대행이 K리그로 돌아왔다.
다시 문을 연 2023년 K리그. 초반부터 분위기가 뜨겁다. 매 라운드 명승부가 속출하고 있고, 팬들은 구름 관중으로 화답하고 있다. 올 시즌은 특히 쿠팡플레이 독점 중계로 플랫폼이 보다 다양해졌고, 이에 발맞춰 중계 수준이 한단계 올라가며, '집관'으로 K리그를 즐기는 팬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시청자의 귀를 끌었던 기존의 박문성 한준희 이상윤 김형범 등 해설위원 라인업에 정경호 위원이 새롭게 가세했다. 정 위원은 JTBC 해설을 맡았다.
정 위원은 지난 시즌 성남 수석코치, 감독대행으로 활약했다. 비록 강등에서 구해내지는 못했지만, 성남을 빠르게 바꾸며 차세대 지도자로 이미지를 확실히 했다. 특히 정교한 전술, 지략으로 울산 현대를 잡아낸 것은 일품이었다. 성남을 떠난 후 휴식을 취하던 정 위원은 해설 제안을 받고, 고민 끝에 수락했다. 몇차례 리허설을 통해 준비를 마친 정 위원은 지난 주말 광주FC-FC서울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호평이 쏟아졌다. 경기 후 K리그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정 위원의 해설에 대한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 무대를 누볐던 정 위원은 최대한 현장 감각을 살린 해설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이 데뷔전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노련했다. 정확한 발음과 듣기 좋은 목소리, 무엇보다 상황에 맞는 설명이 돋보였다. 경기의 맥을 짚고, 순간순간 바뀌는 전술 형태를 알기 쉽게 풀어주는 해설은 일품이었다. 코치 시절부터 '전술가',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았던 정 위원은 라볼피아나, P2존 등 이전의 선수 출신 해설위원들이 쓰지 않는 전문 용어들을 섞어 쓴 것도 인상적이었다. 비선출 해설위원들의 장점까지 가져가는 모습이었다. 아직 보완할 부분도 있지만, 첫 단추라고 생각하면 분명 성공적인 데뷔였다.
해외축구와 달리, K리그는 선출 해설위원들의 역할이 더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정보, 경험 등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다. 하지만 지난 몇년간 은퇴 선수들이 해설위원에 도전했지만, 냉정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 위원은 첫발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언제나 똑부러진 그 다운 출발이다. 올 시즌 K리그를 보다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요소가 하나 더 생긴 모습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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