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은 어떤 색깔의 야구를 보여줄까.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 4강, 2009년 제2회 대회 준우승할 당시 강력한 대포를 앞세워 일본, 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등 세계 강호들을 잇달아 물리쳤다. 이승엽 최희섭 김태균 이범호 등의 거포들이 주도한 이른바 '롱볼'이 주요 전략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번 WBC에서는 홈런보다는 출루와 적시타, 작전과 기동력과 같은 '스몰볼'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 같다.
한국 야구의 이러한 색깔은 최근 KBO리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 트렌드가 됐고, 미국 야구팬들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메이저리그가 중단됐던 2020년 전반기 생중계를 통해 이를 지켜봤다.
ESPN은 7일(한국시각) 'WBC 참가 20개국의 파워랭킹' 코너에서 한국을 6위에 올려놓으며 '그들은 경쟁력 있다(competitive)'고 평가하며 한국 야구의 스몰볼 특성을 부각했다.
ESPN은 '많은 미국인들이 2020년 KBO 야구를 봤다'면서 '홈런이 중요하게 취급되지만 또한 공을 페어지역으로 쳐 주자들을 이동시키는데 특화된 리그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한국이 라운드를 거듭한다면 우선 그런 플레이들을 주목해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톱클래스 국가들과 경쟁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을 달고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은 B조에서 호주, 중국, 체코를 상대하기 때문에 1라운드를 통과할 유리한 입장에 있다'면서 '8강에 오를 경우 놀라운 컨택트 능력을 지닌 라인업으로 상대 투수들을 공격할 수 있다. 토미 에드먼과 김하성이 테이블세터를 맡고, 이정후, 강백호, 최 정이 제 몫을 할 때 별로 주목받지 않는 한국 라인업이 얼마나 역동적인지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SPN은 또한 이정후를 지켜봐야 할 한국의 주요 선수로 꼽기도 했다.
즉 '이정후는 지난해 KBO MVP였다. 그는 웨이드 보그스와 비슷한 스타일로 기가 막힌 배트 컨트롤과 컨택트 능력을 이용해 통산 0.342의 타율을 기록했다'며 '파워도 발전하고 있다. 머지 않아 그를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을 거란 소문이 파다하다. 지금 그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SPN은 이 파워랭킹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1위로 꼽으며 매니 마차도, 후안 소토, 라파엘 데버스, 훌리오 로드리게스 등이 이끄는 타선과 선발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주목해야 할 선수로 평가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을 2,3위에 올려놓았는데, 160㎞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와 작년 56홈런 거포 무라카미 무네카미를 일본의 간판이라고 소개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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