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 주장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대회를 앞두고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라웃은 7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무척 설렌다. 어제 경기에서는 7회까지 뛰고 4타석에 들어섰는데, 몸 상태는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트라웃은 전날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마크했다. 이어 이날 클리블랜드전서는 지명타자로 나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C조 리그를 갖는 미국 대표팀은 오는 9일 스코츠데일에서 야간경기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WBC 공식 평가전을 갖고, 10일에는 템피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에인절스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트라웃으로서는 에인절스 동료를 상대로 경기를 갖는 것이다. 10일 에인절스 선발은 좌완투수 타일러 앤더슨이다. 앤더슨은 지난 겨울 3년 3900만달러에 에인절스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트라웃은 9일엔 지명타자, 10일에는 중견수로 출전한다.
트라웃은 "기대되는 경기다. 기분이 살짝 이상할 것 같은데, 사람들이 '여기(에인절스 클럽하우스) 와서 옷 갈아입을거야?'라고 물어볼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아무튼 기대되고 근사한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C조 경기는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다. 미국은 영국, 멕시코, 캐나다, 콜롬비아와 일전을 치른다.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멕시코전이 가장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선발은 패트릭 산도발로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산도발은 에인절스의 2선발로 동료인 트라웃과 투타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미국은 8강에 진출하면 이후부터 결승까지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경기를 한다. 트라웃은 "우린 대단한 팀이다. 올스타전을 하는 것 같다. 다른 팀 선수들과도 알게 되니 꽤 멋진 일이다. 특별하고 위대한 대회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다른 나라 팀들도 좋다는데 경기를 해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했다.
트라웃은 지난 2013년과 2017년 WBC에 출전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시즌 준비가 우선이었고, 국제대회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당시 트라웃은 "2021년 대회에 날 불러주면 참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당초 2021년 개최 예정이었던 제5회 대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이 연기됐다. 트라웃은 지난해 7월 토니 레긴스 미국 대표팀 단장이 연락을 해와 주장을 맡아달라고 했을 때 흔쾌히 수락했다.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현존 최고의 야구선수다. 신인왕 출신으로 3번이나 MVP에 등극했고, 10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에는 43경기에 결장했음에도 40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162경기에 모두 출전했다면 54홈런을 때릴 페이스였다.
그러나 트라웃은 아직 프로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 그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1년 이후 에인절스는 가을야구를 딱 한 번 했을 뿐이다.
트라웃은 2019년 3월 12년 4억2650만달러(약 5538억원)에 에인절스와 연장계약을 맺어 사실상 은퇴까지 현역을 보장받았다. 이번 WBC에서 미국이 우승한다면 트라웃에게도 엄청난 영광이 될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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