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저 괜찮습니다."
WBC 대표팀 강속구 불펜 투수 고우석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대표팀은 지난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평가전에서 심장이 철렁했다. 고우석의 부상 때문이다. 고우석은 7회말에 등판해 첫 타자를 땅볼로 처리했다. 그리고 8회말에도 투구를 이어갔다. 1사 2루에서 후속 타자를 상대하던 중 갑작스런 목 부위 통증을 호소했다.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오른쪽 목덜미를 자꾸 만졌다. 정현욱 투수코치와 트레이닝 코치가 뛰어가 상태를 살폈지만 결국 고우석은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교체됐고,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대표팀은 몸을 풀고있던 김원중을 빠르게 올려 대체했다.
아이싱을 하면서 숙소에서 상태를 살핀 고우석은 다음날인 7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평가전이 열린 교세라돔에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했다. 그리고 경기전 훈련 시간이 끝난 후 정확한 몸 상태를 살피기 위해 WBC 지정 병원으로 향했다. KBO 관계자는 "상태는 좋아졌지만 더 정확하게 보기 위해, 혹시 모를 부상이 있을 수도 있으니 병원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병원 검진 결과 고우석은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어깨 주변 근육 단순 근육통이었다. 병원 검진을 마치고 다시 교세라돔으로 복귀해 동료들의 평가전을 지켜본 고우석은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아침부터 상태가 괜찮았다. 사실 병원까지는 안가도 되는 상태인데, 그래도 한번 가자고 해서 확실하게 하려고 검진을 받았다. 지금 컨디션은 괜찮다.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며 웃었다.
지난해 정규 시즌 42세이브로 KBO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한 고우석은 리그 최고의 강속구 마무리 투수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임무가 막중하다. 담 증세로 WBC 본 대회 개막을 앞두고 출전 계획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다행히 상태가 괜찮다. 대표팀도 걱정을 덜었다.
오사카(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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