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7시간을 기다렸지만 유니폼은 구경도 하지 못했다."
WBC 개막을 앞두고 관련 상품 구매를 위해 한바탕 난리가 났다. 한국 WBC 대표팀과 오릭스 버팔로스가 평가전을 펼친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 이날 한국-오릭스전에 오후 12시, 일본-한신 타이거스전이 오후 6시에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아침 일찍부터 교세라돔에 진을 친 팬들로 북적였다. 일부 팬들은 텐트까지 대동했고, 쌀쌀한 날씨 때문에 패딩과 담요도 대부분 착용했다. 캠핑용 휴대 의자를 가지고 와 앉아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이들은 모두 오피셜 굿즈를 구매하기 위한 팬들이었다. WBC 주최측은 오사카 교세라돔에서는 6일과 7일 이틀간만 공식 굿즈샵을 운영한다. 현재 하네다국제공항에서 물품 판매 상점을 운영하고 있고, 9일부터는 도쿄돔에서 운영할 예정이지만, 오사카에서는 단 이틀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지 팬들이 몰린 것이다.
물품 판매 상점은 천막을 친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간소하게 차려졌다. 그에 비해 몰린 팬들의 숫자는 어마어마했다. 한 일본 팬은 "새벽 6시에 왔지만 밤샘족 등 '리셀러'들이 너무 몰렸다. 7시간을 기다려 가게에 입장했는데, 대표팀 유니폼은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 먼저 입장한 사람들이 물건을 싹쓸이 하다시피 사가면서, 수건이나 열쇠고리 등 소소한 제품밖에 남아있지 않았다"고 불평을 토로했다. 실제로 WBC 일본 대표팀 유니폼은 실시간으로 실제 금액보다 프리미엄 가격이 붙는 '리셀' 사이트에 속속 올라와 판매되기 시작했다.
WBC에 대한 일본 현지의 대단한 관심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사무라이 재팬'으로 불리는 일본 대표팀은 이번 WBC 목표가 우승이다. 특히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등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슈퍼스타'들이 총출동 한 드림팀을 꾸리면서 팬들의 관심이 한층 늘어났다. 첫 소집 훈련날부터 2만명의 관중이 경기장에 모였고, 6일 한신과의 평가전에서도 거의 3만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가득 채웠다. 일본 TV 채널에서는 거의 하루 종일 WBC 관련한 뉴스나 특집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
오사카(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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