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문화 평론가 김갑수의 소신발언이 전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김갑수는 6일 방송된 팟캐스트 방송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폭행, 학폭, 상해 전과, 데이트 폭력 의혹으로 '불타는 트롯맨'에서 퇴출된 황영웅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황영웅을 옹호하는 팬클럽이 3000명 정도인데 대부분 고연령층이다. 젊은 층과 고연령층의 폭력에 대한 감수성은 매우 다르다. 요즘 10대들이 학교폭력에 민감한데 반해 전 사회는 온 사회가 폭력적이었기 ??문에 그 시대에서 살아온 고연령층에게 이 정도 폭력은 아무렇지 않게 느껴진다. 지금 학생 시절을 보내는 사람들은 욕망, 성취 등 분출구가 없이 모든 게 봉쇄돼 있다 보니 평소 내재돼 있던 분노가 학폭에 엄청난 반응을 보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갑수는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폭 사태와 황영웅의 사례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정 변호사의 아들 정 모씨는 2017년 자사고에서 학폭을 가해 2018년 전학 처분을 받았으나 복불 절차까지 밟은 뒤 2019년 2월에야 전학을 갔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극단적 선택을 할 정도로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
김갑수는 "권력형 폭력에 대해서는 나도 말할 수 있는 분노를 느낀다. 황영웅의 행실을 옹호할 순 없지만 균형있게 봤으면 좋겠다. 노래로 잘못된 사회에 대해 얘기하고 피해자들을 찾아가 사과하는 삶을 살면 안되나. 황영웅이 폭력적인 건 사실이지만 영원히 사회활동을 못할 정도의 악행을 저지른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고 말했다.
김갑수의 발언에 온라인은 발칵 뒤집혔다.
황영웅에게 상해 피해를 당했다는 친구는 아직도 치열이 뒤틀리는 등의 후유증을 앓고 있고, 학폭 피해자와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이 모두 "황영웅은 '더 글로리' 손명오였다" "이만큼의 응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들은 한결 같이 입을 모아 황영웅이 사회적 약자들만 골라 괴롭힘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피해자들이 그를 보는 것 만으로 엄청난 심적 고통과 당시의 트라우마를 끊임없이 마주해야 하는 지옥을 걷고 있다는데도 황영웅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까. 또 '불타는 트롯맨'에 자신의 인생을 걸고 피땀눈물 흘리며 노력한 다른 출연자들은 뭐가 되는 걸까.
김갑수의 발언에 모두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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