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국제 대회에서는 누가 나가던지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KBO리그 최고의 2루수지만, 대표팀에서는 백업 플레이어다. 하지만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는다. 내야수 김혜성 이야기다.
김혜성은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평가전에서 8회초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오사카 평가전 2경기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터진 홈런의 주인공이 바로 김혜성이었다.
이번 WBC 대표팀의 주전 2루수는 메이저리거 토미 현수 에드먼이다. 빅리그에서도 'S급'으로 평가받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가진 내야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해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이자 키움 히어로즈의 핵심 타자인 김혜성은 이번 WBC에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김혜성은 한번의 기회를 살렸다. 후반 교체 투입된 상황에서 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제가 주전이든, 아니든 국제 대회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누가 나가든지 팀이 이길 수 있어야 하고, 제가 언제 나가더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오히려 이번 대표팀에서 처음 만난 에드먼에게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 '나이스한' 성품을 가진 에드먼은 한국 대표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김혜성은 "너무 좋은 선수다. 스윙도 좋고, 수비도 훌륭하다. 그런 선수와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워낙 인상도 좋고 착하다. 저와 잘 맞는 것 같다"고 에드먼에 대해 이야기 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공 보고 공 치기 했는데 운이 좋게 넘어갔다. 간절한 사람이 통하나 보다"며 웃었다.
이제 본격적인 WBC 시작이다. 김혜성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나가게 될지, 모든 시뮬레이션을 통해 준비를 하고 있다. "모든 포지션을 다 연습하고 있다"는 김혜성은 "호주전에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서 수비할 수 있게 집중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오사카(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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