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2년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직에서 물러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떠났던 조제 무리뉴 현 AS로마 감독이 다시 EPL 무대로 돌아올 수도 있을 전망이다. 간신히 강등권을 면하고 있는 하위팀 웨스트햄이 차기 감독으로 무리뉴를 고려하고 있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8일(한국시각) '웨스트햄 구단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경질하고, 무리뉴를 선임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웨스트햄은 현재 리그 16위(승점 23)로 간신히 강등권 위에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등권의 초입인 리그 18위 에버턴과 승점차이가 불과 1점 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리그 7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시즌 성적은 형편없다.
때문에 모예스 감독의 경질이 유력하다. 팬들이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이에 웨스트햄 구단은 모예스 감독의 경질이 현실로 이뤄질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그 대안으로 유력한 인물이 바로 '스페셜원' 무리뉴 감독이다. 무리뉴 감독은 워낙 확실한 커리어를 지니고 있어 웨스트햄으로서는 최적의 선택처럼 보일 수 있다.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을 이끌며 EPL의 리그 환경에도 익숙하다. 이런 점 때문에 웨스트햄은 무리뉴 감독의 선임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이미 제안까지 했다고 더 선은 전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이 웨스트햄의 제안을 수락할 지는 미지수다.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교차한다. 일단 긍정적 요인은 현재 AS로마의 상황이다. 비록 AS로마가 현재 세리에A 4위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지만, 구단 운영자금이 넉넉치 못하다. 2020년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에 따른 후유증이다. 때문에 선수들을 대거 매각할 수 있어 무리뉴 감독도 이탈할 수 있다.
반면 부정적 요인도 있다. 바로 웨스트햄의 위치다. 웨스트햄이 강등권에서 불과 승점 1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는 점이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는 탐탁치 않을 수 있다. 게다가 만약 웨스트햄의 부진이 더 깊이 이어져 강등권으로 떨어져 버린다면 무리뉴 감독이 팀의 지휘봉을 맡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AS로마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굳이 2부 리그로 떨어진 팀으로 부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웨스트햄과 무리뉴 감독의 연결은 시즌 종료 시점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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