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임감독이 8일 새벽 입국 현장에서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의 이름을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파울루 벤투 전 감독 후임으로 임명된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국내 취재진과 짧은 스탠딩인터뷰에서 한국, 한국 축구와 인연을 언급하던 중 '코치 차두리'를 입에 올렸다.
그는 "카타르월드컵에서 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차두리 코치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팀의 모든 경기를 살펴봤다"고 말했다.
'한국 경기를 다 챙겨봤다'는 말을 강조하려다 단순히 TSG 동지였던 '한국인'을 떠올린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차 실장이 '대한축구협회와 클린스만 감독의 가교 역할을 했다'는 독일 '키커'의 보도가 나온 뒤 꾸준히 대표팀 코치설과 연결됐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의도한 발언이란 추측이다.
게다가 클린스만 감독은 '차두리'가 아닌 '차두리 코치'라고 했다. 스포츠조선은 클린스만 감독 입국 하루 전인 7일 '차두리, 클린스만호 합류 가닥…서울 유스강화실장 겸임'이란 제하의 단독 보도를 냈다. 차 실장이 고심 끝에 클린스만 감독의 러브콜을 수락해 대표팀 어드바이저 역할을 겸할 예정이라는 내용이다.
이 발언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측은 차 실장이 TSG로 활동하던 시절 '코치'로 불렸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독일어에 능통해 한국 축구와 클린스만 감독의 가교 역할을 잘 해줄 적임자인 차 실장이 클린스만호에서 어떤 역할이라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차 실장은 이에 관해 아직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차 실장의 부친인 차범근 전 감독은 지난 2일 제35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서 "아들의 이야기가 꾸준히 언급돼 부담스럽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며 아들 차 실장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차 실장의 대표팀 합류 여부를 포함한 코치 인선건은 9일 파주축구대표팀훈련센터(NFC)에서 진행할 클린스만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외국인 코치들은 다음주 입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외 코치 4명으로 대표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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