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늘 저녁에 발표가 됩니다."
이강철 WBC 야구 대표팀 감독은 호주전 선발 투수 선공개를 하지 않았다. WBC 대표팀은 9일 오후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WBC 대표팀의 첫 경기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포인트는 단연 호주전 선발 투수다. 여러 정황상 유추가 되는 투수는 있지만, 이강철 감독은 마지막 훈련일까지 호주전 선발 투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8일 도쿄돔 훈련을 마치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주전 선발 투수를 공개해줄 수 있냐는 질문에 "오늘 저녁에 발표가 될 것"이라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한국 대표팀은 호주전 전날인 8일 오후 9시까지 선발 투수를 대회 조직위에 제출한다. 대표팀의 공식적인 발표도 그 시각 이후가 될 전망이다. 상대의 전력 분석이나 대비책 등을 감안해 굳이 선공개를 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대표팀에게 호주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다. 8강 진출의 성공과 실패가 호주전 결과를 통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군다나 호주전 바로 다음날인 10일에 '숙적' 일본을 만난다. 호주를 이기고 일본을 만나면 한결 마음이 편하지만, 호주를 이기지 못하게 되면 일본을 상대한 부담이 몇 배로 커진다.
하지만 WBC는 투수 보호를 위한 투구수 제한 규정, 의무 휴식일 규정이 엄격하기 때문에 특히 1라운드에서는 상대적으로 선발 투수의 비중이 덜하다. 불펜 운영이 묘안이 될 수도 있다. WBC 1라운드에서는 투수 한명당 한 경기에서 최대 던질 수 있는 투구수가 65개로 제한돼 있고, 50개 이상을 던지면 4일을 쉬어야 한다.
희소식은 오사카에서 치른 2번의 평가전을 통해 확실한 불펜 자원을 추가했다는 사실이다. 이강철 감독은 "평가전을 거치면서 확실하게 쓸 수 있는 투수가 2명 정도 더 생긴 것 같다. 호주전에서 투입될 수 있는 투수 숫자도 2~3명 더 늘어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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