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첫승의 주인공은 '2대회 연속 4강'에 빛나는 강국 네덜란드였다.
네덜란드는 8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콘티넨탈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선 1라운드 A조 첫 경기에서 쿠바에 4대2로 승리, 대회 첫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A조 1위 결정전으로 주목받았다.
네덜란드는 주릭슨 프로파(좌익수) 로저 버나디나(중견수) 잰더 보가츠(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1루) 조나단 스쿱(2루) 블라디미르 발렌틴(지명타자) 조시 팔라시오스(우익수) 안드렐톤 시몬스(3루) 채드윅 트롬프(포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투수는 톰 더 블럭.
쿠바는 로엘 산토스(좌익수) 요안 몬카다(3루) 루이스 로버트(중견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지명타자) 로렌조 퀸타나(포수) 야디르 드레이크(1루) 요엘키스 길베르트(우익수)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유격수) 야딜 무히카(2루)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야리엘 로드리게스였다.
쿠바가 야구 명가이자 전통의 강호라면, 네덜란드는 WBC를 통해 급부상한 신흥 강호다. 쿠바는 2006 WBC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3개 대회 연속 본선 2라운드 탈락에 그쳤다. 반면 네덜란드는 2013, 2017 WBC에서 연속 4강에 올랐다. 다만 그 전성기를 이끈 황금세대의 나이가 적지 않다는 점이 약점.
보가츠와 그레고리우스, 스쿱, 시몬스, 몬카다, 로버트 등 유명 메이저리거부터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발렌틴, 로드리게스, KBO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버나디나 등의 이름이 눈에 띈다. 이들 외에도 마이너리그와 도미니카 윈터리그, 쿠바리그 등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가득했다.
WBC는 투구수 규정이 있다. 본선 1라운드에서 최대 65구까지만 던질 수 있고, 30구 이상은 하루, 50구 이상은 4일을 반드시 쉬어야한다.
하지만 이날 양팀은 선발투수가 최대 투구수까지 거침없이 던졌다. 특히 쿠바 선발 로드리게스는 NPB 주니치 드래곤즈의 필승조임에도 선발로 등판, 4이닝을 책임졌다.
네덜란드는 2회초 쿠바에게 선취점을 내줬다. 2사 1루에서 무히카가 1루수 키를 넘기는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때려 1루에 있던 기베르트를 단숨에 불러들였다. 네덜란드 우익수 팔라시오스의 실책성 수비가 아쉬웠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3회말 2사 2루에서 그레고리우스의 유격수 키 넘는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1-1의 균형은 6회말 깨졌다. 네덜란드는 쿠바의 2번째 투수 오넬키 가르시아에게 볼넷과 안타를 얻어내며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다음 투수 카를로스 비에라를 상대로 1사 후 팔라시오스의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다음타자 시몬스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그 사이 1루주자 스쿱이 2루를 훔쳤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채드윅 트롬프의 빗맞은 타구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행운의 2타점 적시타로 이어지며 4-1까지 앞섰다.
네덜란드는 7회초 4번째 투수 케빈 켈리가 선두타자 기베르트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아루에바레나를 우익수 뜬공, 무히카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1점으로 막았다.
이후 쿠바에게 이렇다할 찬스조차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쿠바는 단 3안타의 빈공에 시달렸다. 네덜란드의 그물마 같은 내야수비도 좀처럼 뚫지 못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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