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다시 찾아온 시범경기. 하지만 준비하는 마음이 다르다. 1년 전엔 1군에 가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면 지금은 정규시즌을 위한 시범경기가 됐다.
LG 트윈스의 유망주 송찬의(24)는 이번시즌 1군을 이미 확정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일찌감치 송찬의를 백업 요원으로 기용하면서 키우겠다는 계획을 가졌고 그 계획에 따라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지난 6일 귀국한 송찬의는 8일 잠실에서 훈련을 가진 뒤 "몸이 무거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준비한거 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아직 시차 적응은 필요한 것 같다. 오후되면 졸리다"며 웃었다.
송찬의는 지난해 시범경기의 MVP였다. 무려 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시범경기 홈런왕에 올랐고, 그 기세를 몰아 데뷔후 처음으로 1군에 올라 개막전을 치렀다. 하지만 '용두사미'라는 말이 맞는 결말이었다. 정작 정규시즌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33경기에서 타율 2할3푼6리,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더 성장하기 위해 호주리그를 택했다.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출전해 외국인들과 싸웠다.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4리, 7홈런, 24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타격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선 송찬의는 "작년엔 페이스가 너무 빨리 올라왔었다. 이번엔 작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정규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타격을 정립했다고. 송찬의는 "내 타격을 정립할 수 있게 이호준 모창민 코치님이 도와주고 계신다. 나도 계속 생각하고 영상을 보면서 내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면서 "나는 강한 타구를 쳐서 안타 확률을 높이는 타자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몸의 스피드나 체력적인 것들을 시즌 때도 잘 관리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음 가짐이 달라졌다. 염 감독은 올시즌 송찬의를 1군에서 기용하겠다고 일찌감치 선언을 했다. 당장 주전은 아니지만 주전으로 키워야 하는 유망주이기에 1군 경험을 시키겠다는 것.
송찬의는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니 안정감이 생기더라. 마음도 편해졌다"면서 "타석에서도 여유를 가지고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것 같고, 쫓기는게 사라진 것 같다"라고 했다.
아직 확실한 포지션이 없다. 백업인만큼 빈자리를 채우는 역할이다. 당장 시범경기에서 옆구리 통증으로 빠진 이재원의 빈자리를 채워 1루수로 출전하게 된다.
"아직 내 포지션이 따로 없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내게 부여해주는 역할에서 잘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는 송찬의는 "수비에서 아직 부족한 게 많아 보완해야할 것이 많지만 조금씩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라고 했다.
올해의 송찬의는 어떻게 팬들에게 기억이 될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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