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통산 3000안타의 살아있는 전설 미구엘 카브레라(40·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맹활약을 예고했다.
베네수엘라의 간판타자인 카브레라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볼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WBC 평가전에서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날 베네수엘라는 카브레라를 비롯해 호세 알투베,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루이스 아라에즈 등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들을 내세워 컨디션을 점검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카브레라는 3-5로 뒤진 5회초 2사 2,3루에서 휴스턴 우완투수 제이든 머레이의 바깥쪽 공을 밀어쳐 우전안타를 때리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베네수엘라는 2-5로 뒤진 5회초 2사 1루서 아쿠나 주니어의 좌전안타와 아라에즈의 중전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계속된 2사 2,3루서 카브레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상대의 수비실책과 폭투로 한 점을 보태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베네수엘라는 결국 9대8로 휴스턴을 꺾었다.
카브레라는 5회 적시타 후 대주자 오마 나바에즈로 교체됐다. 카브레라는 2회 2루수 땅볼,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각각 물러나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카브레라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국제대회로 "조국에 우승을 선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카브레라는 지난 4차례 WBC에 개근하며 조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4대회에서 통산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84타수 21안타), 6홈런, 15타점을 마크했다. 베네수엘라는 2006년 7위, 2009년에는 준결승에서 한국에 2대10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는 각각 10위, 8위에 그쳤다.
카브레라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3088안타, 507홈런을 기록했다. 역사상 3000안타와 500홈런의 금자탑을 세운 선수는 7번째 선수다.
이날 베네수엘라 알투베는 자신의 소속팀인 휴스턴을 상대로 1번타자로 출전해 1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휴스턴 선발 브랜든 비엘락의 한복판 공을 받아쳐 좌측으로 깨끗한 안타를 터뜨렸다. 베네수엘라 선발 레인저 수아레즈는 1⅔이닝 동안 3안타 2볼넷을 허용하는 난조 속에 1실점했다.
또한 베네수엘라 에이스인 마틴 페레즈(텍사스 레인저스)는 경기 전 베네수엘라 국가를 불러 주목을 받았다.
베네수엘라는 D조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조 1,2위를 다툴 후보로 꼽힌다. 양팀은 12일 오전 9시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맞붙는다. 이번 WBC 1라운드 최대 빅매치로 꼽히는 경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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