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타니 쇼헤이와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놀라운 경험이다."
오타니가 체코 야구 대표팀을 향해 '리스펙' 했고, 체코 대표팀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체코는 이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사상 최초로 참가했다. 체코는 한국, 일본, 호주, 중국과 함께 조별리그 B조에 속해있다.
첫 경기부터 중국을 상대로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한 체코는 11일 열린 일본과의 맞대결에서도 초반 선전하며 리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비록 일본전 최종 결과는 패배였지만, 오타니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리스펙(Respect)'이라는 글과 함께 체코 대표팀 사진을 업로드 했다. 그 역시 체코 선수들이 인상적이었다는 뜻이다. 오타니는 체코전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멋쩍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체코는 WBC 도쿄라운드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팀이다. 파벨 하딤 감독은 신경과 의사가 본 직업이고, 다른 선수들도 대표팀 홍보 담당자, 출판사 직원, 회계사, 무역회사 직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야구를 단순히 취미 생활로 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청소년 야구부터 시작했고, 현재 체코 대표팀 감독과 주요 선수들은 10년 이상 함께 호흡을 맞춰왔을 정도로 세미 프로 수준으로 야구를 해왔다.
도쿄돔 4만6000명 만원 관중 앞에서 일본과 접전을 벌인 것은 체코 대표팀에게도 큰 자랑거리였다. 하딤 감독은 12일 한국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 회견에서 "일본전이 중계 되면서 고국에서 정말 많은 화답을 해줬다. 우리 국영 TV 채널에서 생중계 해줬는데, 체코 야구를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체코에서 야구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대단한 발전이다. 체코에서 이번주 야구가 가장 큰 화제"라고 이야기 했다.
특히 하딤 감독은 오타니의 메시지에 감동했다고 표현했다. 그는 "여기서 하는 놀라운 경험 중 두가지를 더 추가하고 싶다. 하나는 우리가 오타니와 맞대결을 한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오타니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메시지를 보내준 것이다. 그것이 우리 팀 전체를 감동하게 만들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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