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단한 스윙과 대단한 홈런이었다. 오타니 쇼헤이(일본)의 총알 같은 홈런 타구에 도쿄돔이 열광했다.
오타니는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B조 호주전에서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일본은 3승을 선점하며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호주를 상대했다.
호주의 선발 투수는 좌완 윌 셰리프. 1회초 무사 1,2루에서 셰리프를 상대한 오타니는 2구째 한가운데 변화구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오타니의 스윙 궤적에 정확히 걸린 타구는 도쿄돔 오른쪽 담장을 넘어 스탠드쪽에 직격했다. MLB.com 중계에 따르면 타구 속도가 무려 182km, 비거리는 120m짜리 초대형 3점 홈런이다. 엄청난 오타니의 배트 스윙 스피드에 완벽하게 걸려 넘어가면서 초대형 대포가 터졌다. 오타니의 WBC 첫 홈런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 투수와 타자 둘 다 출전하고 있는 오타니는 매 경기 안타, 타점을 추가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호주전 홈런까지 터뜨렸다.
오타니가 친 홈런 타구는 도쿄돔 오른쪽 외야 관중석 상단에 자리한 자신의 사진이 걸려있는 초대형 간판을 맞고 떨어졌다. 도쿄돔 외야에는 여러 기업의 대형 간판이 나란히 걸려있는데, 그중 하나가 최근 오타니가 광고하는 회사의 간판이다.
공교롭게도 오타니는 자신의 얼굴 사진이 걸린 간판을 맞추고 떨어지는 홈런 타구를 날렸다. 홈런볼을 잡은 행운의 주인공인 한 여대행은 일본 언론 '데일리스포츠'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나한테 공이 오길 바랐는데 정말 와서 깜짝 놀랐다. 타구 속도가 대단해서 순식간에 간판을 맞고 내가 있는 곳까지 굴러왔다"면서 "평생의 행운을 다 써버린 것 같다. 보물로 간직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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