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만 라운드에서 믿을 수 없는 반전이 일어났다. 5개팀이 최종 성적 동률을 이루면서, 실점으로 극적인 8강 진출팀이 가려졌다.
12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WBC 조별리그 A조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의 맞대결. A조 조별리그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 이탈리아가 네덜란드를 7대1로 꺾는 반전이 발생했다.
A가 물고, 물리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설마' 했던 일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탈리아는 3회초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4회말 네덜란드 마운드를 두들기며 무려 6점을 뽑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8회말 쐐기 득점까지 터지면서 네덜란드를 꺾고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A조에 속해있는 이탈리아, 쿠바, 대만, 네덜란드, 파나마까지 5개팀이 조별리그에서 전부 2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반전이다.
승률이 같을 경우, 해당 팀끼리의 실점으로 순위를 가리는 WBC 규정에 따라 쿠바가 A조 1위, 이탈리아가 A조 2위로 8강전에 진출하게 됐다. 이탈리아-네덜란드전의 실점에 따라 파나마 혹은 네덜란드가 진출할 수도 있었지만, 이탈리아가 단 1점으로 네덜란드 타선을 봉쇄하면서 2위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반전이다. A조는 1위 유력 후보였던 쿠바가 네덜란드, 이탈리아에 연달아 지면서 2패로 대회를 시작해 탈락 위기에 몰려있었다. 반면 네덜란드는 쿠바, 파나마를 차례로 꺾으며 2연승으로 조 1위가 유력했다. 그런데 다음 반전이 일어났다. 쿠바가 파나마를 13대4로 꺾고, 대만에도 7대1로 대승을 거뒀고, 네덜란드는 2연승 후 파나마, 네덜란드에 2패를 하면서 모든 경우의 수가 열렸다.
결국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지켜본 끝에 쿠바가 기사회생하면서 조 1위, 이탈리아가 2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오는 16일 B조 1위 일본과 8강전을 벌이고, 쿠바는 B조 2위와 15일 8강전을 펼친다. B조 2위는 13일 가려진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하면 쿠바와 맞붙게 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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