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유병자 모시기'에 한창이다.
기존 보험시장의 포화로 신규고객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KB손해보험은 최근 1년 이내 입원·수술 치료 이력이 있어도 종합형 건강보험 상품에 준하는 보장 범위로 가입 가능한 'KB 3.0.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을 내놨다.
이번 신상품은 ▲최근 3개월 이내에 입원·수술·추가검사 의사 소견 여부 ▲최근 입원 또는 수술 이력 무관 ▲5년 내 8대 질병으로 진단·입원·수술 여부에 대한 고지만으로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한화생명은 이달 초 '한화생명 G1건강종신보험'을 출시하면서 간편가입형을 신설, 유병자 고객도 가입 가능하도록 했다.
이 상품은 '암 보장형'과 '뇌·심 보장형'으로 구성돼 있다. 해당 질병 진단 발생시 사망보험금을 선지급 받을 수 있다.
주계약 뇌·심 보장형에서는 뇌출혈 및 급성심근경색증뿐만 아니라 특정 뇌혈관질환(뇌경색 등)과 특정 허혈성심장질환(협심증)까지 담보를 확대했다. 최대가입 연령을 기존보다 10세 가량 높인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도 간편가입을 앞세워 유병자 보험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현대해상은 유병자를 위해 질문사항을 대폭 축소한 '간편한305건강보험'을 판매중이다. 기존 간편심사보험은 2~5년 내 '입원·수술' 여부를 확인하고 경증질환으로 인정되는 경우에만 가입이 가능했으나, 해당 상품은 3개월 이내 의사 소견(입원·수술·추가검사)과 5년이내 6대 중대질병(암·뇌졸중증·협심증·심근경색증·심장판막증·간경화증) 치료력만 확인한다.
보험업계는 앞으로 유병자 보험 시장 공략을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유병자의 보험 가입 니즈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유병자 보험료가 건강한 사람보다 더 비싸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선 매력적인 시장일 수 밖에 없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지난달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보험의 사각지대인 유병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 보험시장이 다변화됨에 따라 증가하는 보험사 상품개발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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