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020년과는 분명히 다를 거라고 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2023년 외국인타자로 애디슨 러셀(29)을 영입했다.
3년 전 러셀과 키움은 악연이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러셀은 65경기에서 타율 2할5푼4리 2홈런에 머물렀다.
2016년 시카고 컵스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올 때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에 실망만 안기고 돌아갔다.
지난해 야시엘 푸이그와 한 시즌을 보냈던 키움은 올 시즌 다시 러셀과 손을 잡았다. 이전과는 다르다는 판단이었다.
멕시칸리그에서 80경기 뛰면서 24개의 홈런을 날리는 등 타격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다. 동시에 김휘집 신준우 등 유격수 유망주가 러셀의 플레이를 보면서 느끼고 깨달으며 성장을 이루길 바랐다.
지난 13일 시작된 시범경기. 러셀은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외국인 선수지만, 최근 타격도 좋아져 타선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주길 바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4번타자에 대해 큰 의미를 주지 않았다"라며 러셀의 부담을 덜어줬다. 그러면서도 "작년에 푸이그가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잘해줬다. 러셀도 2020년과는 분명히 다를 거라고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3년 전보다 확실하게 달라진 건 체격. 2020년에는 다소 탄탄한 몸매를 보여줬다면, 올해 러셀은 푸이그 못지 않게 큰 체격으로 나타났다.
홍 감독은 "피지컬 쪽에서도 굉장히 좋아졌다. 체격이 커진 것만으로 4번타자로 가는 건 아니다. 상대 투수를 상대하는 모습도 지켜보려고 한다. 일단 시즌 초반까지는 4번타자를 러셀로 가려고 한다"라며 "외국인타자가 중심타선에서 많은 타점과 장타력을 보여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체격이 커졌지만, 수비 걱정도 없다. 홍 감독은 "캠프에서 확인한 결과 (수비에) 큰 지장은 없다. 시범경기 때 감량할 계획이라고 하더라. 벌크업한 것이 움직임에 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러셀은 13일 고척 KT전에서 3회초 조용호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리면서 잡아내며 수비에서 건재함을 뽐내기도 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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