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와 한림대학교의료원의 설립자 일송(一松) 윤덕선(尹德善) 박사의 서거 27주기를 앞두고 일송기념사업회가 미간행 원고를 담은 '숨은 거인의 길 2'를 출간했다.
일송은 외과 의사로서 한국 의료의 기틀을 다졌으며, 교육, 사회복지를 위해 아낌없이 헌신했다.
그는 가톨릭 의과대학을 명문 대학으로 만들었고 이후 학교법인일송학원을 설립해 한림대학교와 한림성심대학교를 명문 사학으로 성장시켰다. 또한 무료 진료와 의료봉사를 시행했고 복지관 사업을 통해 체계적인 사회복지를 구축했다.
아울러 한강성심병원을 시작으로 환자가 필요로 하는 곳에 종합병원을 설립했다. 의료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동산성심병원, 강남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을 차례로 세워 지역의료를 발전시켰다.
고 윤덕선 박사의 이웃사랑 실천은 '주춧돌 사상'을 토대로 한다
땅에 묻혀 건물을 튼튼하게 지탱하는 주춧돌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라와 발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이 정신은 현재 한림대학교와 한림대학교의료원의 여러 선행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이번에 출간한 '숨은 거인의 길 2'는 일송이 가톨릭 의과대학교에 재직하던 시절인 1960년부터 별세하기 전까지 35년에 걸친 기록으로 그의 기고문·연설·강연·인터뷰·미공개 원고 등이 담겨 있다. 여러 형식으로 발표되었던 기록뿐 아니라 처음 공개되는 일기와 메모까지 담겼다.
글에는 열정적인 교육자로서 일송의 모습도 있는가 하면, 졸고 있는 고양이를 관찰하는 평범한 인간으로서 모습도 있다. 또한 4·19혁명 당시 학생들과 함께 현장에 뛰어들었던 경험담도 담겼다. 책을 통해 오늘의 한국을 있게 한 선학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다.
일송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긴 '숨은 거인의 길 2'는 영풍문고, 교보문고 등 전국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일송 선생은 의료경영서 '병원경영실무', 수상록 '낙엽을 밟으면서' 등을 펴냈으며, 그의 사후에 후학들이 추모문집 '주춧돌', '일송 윤덕선 평전' 등을 출간한 바 있다.
한편 고 윤덕선 박사는 지난 1996년 3월 급작스런 심장마비로 별세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졌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고인의 교육·의료에 대한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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