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SBS 측이 양자경의 아카데미 수상 소감 속 여성 언급을 삭제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SBS 보도국은 14일 "기자가 기사를 발제한 취지와 리포트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해당 배우가 아시아계 여성으로서 '차별의 벽'을 넘어 성취를 이룬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었다.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점, 헤아려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 여러분'(And ladies)이라는 말이 갖는 함의가 있기에 디지털 콘텐츠를 모두 수정했다. 앞으로 인터뷰이의 메시지가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게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자경은 지난 12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LA돌비시어터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양자경은 "오늘밤 나와 같은 모습으로 지켜보는 어린 아이들에게 이것이 희망의 불꽃이 되길 바란다. 가능성이 되길 바라고, 큰 꿈을 꾸고 꿈이 실현된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여성 여러분들은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말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13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양자경의 수상 소감 내용을 보도하며 '여성'이라는 단어를 빼고 '여러분'이라 표현했다. 14일 방송된 SBS '모닝와이드'에서도 '여러분'이라고 표현된 수상 소감이 그대로 방송됐다.
SBS를 제외한 다른 방송사들은 '여성'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썼기에 SBS의 이런 편집이 의도적인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SBS 측은 영상을 삭제, 해당 부분을 포함한 재편집분을 다시 게재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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