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수십억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부부와 마주했다.
15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1형사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친형 박모씨와 이모씨 부부에 대한 4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박수홍은 피해자 신분 증인으로 재판에 참여했다.
이날 박수홍은 법원 앞에서 취재진을 향해 "나는 다른 것 없이 가족들을 사랑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평생을 부양했다. 하지만 청춘을 바쳐 열심히 일했던 많은 것을 빼앗겼다.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는 "나와 같이 가까운 이에게 믿음을 주고 선의를 베풀었다가 피해자가 된 많은 분께 희망이 될 수 있는 재판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증언 잘하고 오겠다"고 무거운 심경을 전했다.
재판정에 들어선 박수홍은 지난해 10월 검찰 조사 후 7개월 만에 피고인인 친형 부부와 대면했다. 친형 부부에 대한 분노와 허탈감이 고스란히 얼굴에 담겨 있었다.
앞서 박수홍은 지난 2021년 4월 친형 부부가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금전적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검찰은 박수홍의 친형 부부가 박수홍의 계좌에서 29억원을 무단 인출하고 회사 자금 11억 7000만원을 사용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총 61억원을 횡령했다고 판단해 구속 기소했다.
이후 공판에서 박수홍의 친형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고 지난 1월 열린 3차 공판에서 친형 측 변호인은 "박수홍은 이미지메이킹 전문가다. 수개월 전부터 친형을 악마화한 후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박수홍은 형사 고소와 별개로 지난해 6월 친형 부부를 상대로 86억원의 손해배상 청구도 제기한 상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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