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그맨이자 영화 감독 박성광(42)이 "'영구와 땡칠이' '우뢰매' 보면서 감독 꿈 키웠다"고 말했다.
코미디 영화 '웅남이'(영화사 김치·스튜디오 타겟 제작)를 연출한 박성광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웅남이'로 첫 상업 영화 연출을 도전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전했다.
박성광 감독은 "대중의 편견이 가장 힘든 것 같다. 대중에게 어떻게 보일지 너무 큰 고민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제일 스트레스인 것 같기도 하다. 대중의 편견을 부?H쳐야 한다. 물론 각오하고 만들기도 했다. 다만 나 때문에 혹여 영화 감독이나 다른 꿈을 꾸고 있는 후배들이 좌절하는 일만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크다. 이 영화가 흥행이 안 되면 앞으로 투자가 더 어렵지 않나? 실제로 나도 제작하기까지 몇 번 엎어졌다. 시나리오를 보고 마음에 든 제작자들이 감독 이름을 보고 '혹시 감독이 내가 아는 그 개그맨 맞나?'라는 질문도 많았다고 하더라. 내 이름을 숨길까 고민하기도 했는데 자부심을 갖고 싶었다. '웅남이'를 준비하기까지 술 먹으면서 운 적도 있었다. 후배가 가는 길에 좋은 이정표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꼭 무대에서 연기를 해서 웃음을 주는 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도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신인 개그맨 때 심사위원들이 '개그맨 왜 하고 싶냐?'고 물었을 때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고 했다. 지금도 똑같다. 개그맨이 되려는 것과 영화 감독이 되려는 것과 일맥상통하다"고 자부심을 가졌다.
이어 "개그맨이라면 '정통이 아니다'라는 편견이 있다. 몇몇은 '개그맨이 만드는 영화라 가볍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는 것 같다. '영구와 땡칠이'(89, 남기남 감독) '우뢰매'(86, 김청기 감독)를 보면서 영화 감독의 꿈을 키웠다. 그런데 누군가는 내게 ''영구와 땡칠이' 만드는 거지?'라고 비아냥거리는 것도 있었다. 그런데 그 작품들은 '영화가 아닌가? 왜 그렇게 비아냥거리지?' 싶다. 그런 것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웅남이'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박성웅, 이이경, 염혜란, 최민수, 오달수, 윤제문, 백지혜, 서동원, 한다솔 등이 출연했고 개그맨 출신 박성광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웅남이문화산업전문회사, 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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