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화 이글스는 팀 홈런 88개를 기록해 꼴찌를 했다. 이 부문 1위 SSG 랜더스(138개)보다 50개가 적었다. 노시환 등 국내 타자들이 부진했고,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은 홈런 생산능력이 떨어졌다. 중장거리 타자인 터크먼이 12홈런, 노시환이 6홈런을 때렸다. 16개를 친 김인환이 팀 내 최다 홈런타자였다.
지난 3년간 외국인 타자들의 '한방'이 많이 아쉬웠다. 2020년엔 제라드 호잉과 브랜든 반즈가 13개를 쳤다. 2021년엔 라이언 힐리와 에르난 페레즈가 12개를 기록했다. 두 시즌 연속으로 외국인 타자를 시즌 중에 교체했다. 외국인 타자의 부진, 장타력 부족은 중심타선 약화를 불러왔다. 상대팀 투수들에게 편한 타선이 됐다.
올해는 장타 갈증을 풀 수 있을까.
희망적인 요소가 많다. LG 트윈스 4번 타자 채은성이 이글스 식구가 됐다. 기존의 4번 타자 노시환이 분위기를 일신해 재도약을 벼르고 있다. 노시환은 2021년 18홈런을 쳤는데, 지난해 12개가 줄었다. 또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기대감을 높인다.
오그레디는 16일 대전구장에서 KT 위즈와 시범경기에 4번-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1로 맞선 3회말 2사 1,2루에서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KT 선발투수 보 슐서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로 던진 컷패스트볼(시속 142km)을 놓치지 않았다. 전 타석에서 희생타로 1타점을 올린데 이어, 4타점을 기록했다.
앞선 3경기에서 1안타를 쳤는데, 이게 홈런이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회말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첫 공식경기에서 홈런을 신고했다.
파워히터답게 스윙이 호쾌하고, 주자를 두고 임팩트 있는 타격을 한다. 4경기에 모두 4번 타자로 나서 홈런 2개와 희생타로 7타점을 올렸다.
오그레디는 '투고타저'인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했다. 지난해 세이부 라이온즈 소속으로 15홈런을 때렸다. 팀 내 홈런 2위였다. 또 퍼시픽리그 외국인 타자로는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웠다. 타율은 2할3푼대에 머물렀지만, 파워만큼은 확실하게 인정받았다. 이제 한화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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