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가 '퓨처스 FA' 시장에서 영입한 한석현(29)이 첫 안타를 결승타로 신고하며 새 팀에 공식경기 첫 승을 안겼다.
한석현은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첫 타석에 두산 선발 최원준을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 타석까지 시범경기 4경기 7타석째 무안타.
초조함이 생길 무렵, 중요한 찬스가 찾아왔다.
0-0으로 맞선 4회말. 선두 김성욱이 중전안타, 천재환이 기습 번트안타로 무사 1,2루 찬스가 찾아왔다.
하지만 오영수와 김주원이 잇달아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사 1,2루. 찬스가 무산되나 싶을 때 한석현이 두번째 타석에 섰다. 예정된 60구를 던진 최원준이 좌완 김호준으로 교체됐다. 무안타 행진 중이던 한석현으로선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한 그는 2구째 141㎞ 빠른 공을 공략해 중견수 앞에 떨어뜨렸다. 선취 타점이 된 적시타.
결승타가 된 한석현의 적시타에 힙입어 NC는 3대0으로 승리하며 3연패 후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한석현은 "정말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 시범경기 치곤 이례적인 소감. 이유가 있었다.
하루 전인 15일 두산전.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한석현은 단 한 타석도 서지 못한채 2회초 수비 중 교체됐다.
수비 판단이 문제가 됐다.
선두 타자 김민혁이 친 뜬공을 타구 판단 미스로 안타를 만들어줬다. 우익수 쪽으로 살짝 뒷걸음질을 쳤다가 부랴부랴 앞으로 나왔지만 안타를 막지 못했다. 타구 판단을 정확히 해 첫 발 스타트를 끊었다면 잡을 수 있었던 타구.
1회 27구로 고전했던 선발 신민혁은 후속 타자 김대한에게 무려 14구 승부를 펼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김대한을 간신히 뜬공으로 잡고 1사가 되자 NC 벤치는 한석현을 불러들이고 천재환을 투입했다. 메시지를 던진 셈.
강인권 감독은 다음날인 16일 두산전에 앞서 "타구를 착각해 안타가 된 건 괜찮은데 그 다음 모습이 아쉬웠다"며 "질책이 아니라는 것만 알았으면 좋겠다. 본인 것만 말고 팀 전체를 다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NC 강인권 감독은 팀 퍼스트를 중시하는 원칙 있는 지도자. 시범경기인데다 퓨처스리그 FA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영입한 기대주지만 예외는 없었다.
분명한 메시지를 줬지만 이날 선발 출전 명단에 올리며 만회할 기회를 줬다.
강인권 감독은 시범경기 무안타였던 한석현에 대해 "캠프 때 복사근이 조금 안좋아서 타석에 많이 서지 못했다. 지금 서서히 타격감을 찾아가는 중이다. 공-수에 걸쳐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는 쓰임새 많은 선수"라고 적극 감쌌다.
하루 사이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을 한석현. 사령탑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집중해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날 수비에서도 집중력 있는 호수비 장면을 여러차례 만들어냈다. 그렇게 이적생은 새 팀의 새로운 문화 속에 녹아들며 하나가 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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