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거포 유망주 송찬의(24)가 김하성의 길을 걷는다. 메이저리그에서 골드글러브 2위의 명 유격수가 된 김하성을 신인시절 키워냈던 염경엽 감독이 그 방법을 송찬의에게 적용해보기로 했다.
송찬의는 지난해부터 거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시범경기서 6개의 홈런을 때려내 홈런 1위가 되면서 단숨에 LG의 미래 거포로 관심의 중심에 섰다. 아쉽게 정규시즌에서는 1군의 벽을 실감했다.
시즌 후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리그에서 뛰면서 다시 자신감을 회복한 송찬의는 올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자신의 첫 1군 캠프를 착실히 소화했다. 염 감독도 그의 가능성을 보고 올시즌엔 1군에서 백업으로 기용하면서 경험치를 쌓게 할 계획이다.
송찬의에겐 아직 포지션에 대한 문제가 있다. 확실한 포지션없이 내외야를 오갔다. 올시즌엔 외야를 버리고 2루수와 1루수로 뛸 예정이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주전 1루수인 이재원의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1루수로 뛰고 있다. 아직 수비에 문제가 있다. 15일 대구 삼성전서 송찬의는 1회초 선제 투런포를 치면서 좋은 출발을 했지만 2회말 수비때 타구를 잘 잡고도 병살을 위해 2루로 던진 송구가 벗어나며 위기를 자초했다. 16일에도 2회말 2사 1,2루서 김재상의 땅볼 타구를 잡았다가 놓치는 실책을 해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다행히 선발 강효종이 1번 김현준을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넘겼다.
타격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1군에서 뛰기 위해서는 수비 보강은 필수로 보였다.
염 감독은 김하성을 예로 들며 그 방법으로 송찬의를 키울 계획을 밝혔다. 김하성은 2014년 히어로즈에 2차 3라운드 29순위로 입단해 그해 1군엣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8푼8리(48타수 9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뒤 곧바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고 곧바로 타율 2할9푼(511타수 148안타) 19홈런 73타점으로 정상급 유격수로 올라섰다.
염 감독은 첫 해 김하성을 1군에서 백업 선수로 기용하면서 훈련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했다. 염 감독은 "백업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를 많이 안나가니 훈련을 많이 시킬 수 있었다"면서 "2군에 있으면 경기를 나가야하니까 오히려 훈련을 못한다. 훈련을 많이 하면서 실력을 올리고 교체로 경기에 나가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김하성의 수비가 좋아졌다"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이어 "송찬의도 정규시즌에서는 백업으로 나서게 된다. 경기전에 훈련을 많이 해도 된다. 그렇게 수비를 강화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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