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고척돔 환경에는 어느정도 적응을 마친 것 같다."
아리엘 후리도(27)는 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 1년 차 외국인 선수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베팅해서 영입한 외국인 투수다.
150㎞ 초·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제구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9이닝 당 볼넷 비율이 마이너리그 1.8개, 메이저리그 2.7개를 각각 기록할 정도로 공격적이면서 스트라이크존 공략이 잘 이뤄졌다는 평가였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후라도는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 등판 이후 두 번째 고척돔 구장 등판. 당시 후라도는 2이닝 동안 26개의 공을 던지며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했다.
KIA전에서는 투구수를 조금 더 늘렸다. 총 59개의 공을 던지면서 3이닝을 4안타 4사구 2개 3탈삼진 무실점으로 소화했다. 초반 장점으로 꼽혔던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면이 있었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을 시속 151㎞. 최고 149㎞까지 나온 투심을 20개로 가장 많이 던졌고, 포심(17개), 커터(9개), 커브(6개), 체인지업(4개), 슬라이더(2개)를 섞었다.
후라도가 제몫을 해준다면 키움은 안우진-에릭 요키시-후라도로 이어지는 확실한 '1,2,3 선발'을 보유하게 된다. 정상을 목표로 달려가는 만큼, 가장 필요한 조각이기도 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KBO 타자와 승부하는 방법을 배워 나가고 있는 거 같다. 지난 경기에 이어 정규리그에 맞춰서 차분히 컨디션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후라도는 "처음으로 키움 팬분들 앞에서 공을 던져 기뻤다.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고, 구위도 올라오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심을 가장 많이 던졌던 이유는 점검 차원. 그는 "투심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투심에 헛스윙이 여러 번 나온 것은 고무적이다. 변화구에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점수를 주지 않은 점은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다.
돔구장 점검 역시 순조롭다. 그는 "고척돔 마운드나 환경에는 어느정도 적응을 마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돔구장에서 경기를 하면 타자와의 거리가 가깝게 느껴지고, 집중도 더 잘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후라도는 "정규시즌 첫 등판 전까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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