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팀이 아니었다. 11명의 선수였다. 이기적인 선수들을 봤다."
3-1로 앞서다 3대3 무승부를 허용한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났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포로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골망으로 빨려들며 앞서갔다. 후반 1분 사우스햄턴 아담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후 후반 20분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연결하며 다시 2-1로 앞섰다. 후반 30분 페리시치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3-1,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32분 사우스햄턴 마이틀란드-나일스의 중거리포를 골키퍼 포스터가 선방한 직후 이어진 코너킥, 월콧의 만회골이 터지며 3-2가 됐고, 후반 추가시간 사르가 박스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워드-프라우스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3대3, 통한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직후 콘테 감독은 선수들의 멘탈과 태도에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다. "문제는 우리가 팀이 아니란 걸 보여줬다는 것이다. 우리는 11명의 선수였다"라고 일갈했다. "나는 이기적인 선수들을 봤다. 나는 서로 돕고 싶어하지 않고, 가슴으로 뛰지 않는 선수들을 봤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은 부담감이나 스트레스를 받으며 뛰고 싶어하지 않는다. 20년간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토트넘 스토리는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잘못이 단지 구단이나 이곳에 머물렀던 감독들 때문인가? 지금까지 나는 이 상황을 숨기려고 애써왔지만 이제 10경기 남았다. 사람들이 우리가 싸운다고 생각할까? 뭘 위해 싸우는 거지? 이런 태도, 이런 정신, 이런 헌신으로? 7~8위를 위해? 나는 정말 화가 난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에서도 실망감을 표했다. "경기 종료 15분을 남기고 3-1로 앞서 있으면 무조건 이겨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측면같은 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정신이 실종됐다. 우리는 팀이 아니었다. 우리는 모든 선수가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팀이었다"며 선수들의 이기심을 비판했다. "이런 식으로 경기하면 이런 결과가 발생한다. 셰필드에게 졌을 때도, FA컵에서 AC밀란에 져서 탈락했을 때도 나는 선수들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나는 선수들의 부정적인 모습을 많이 봤고, 많은 이기적인 모습을 봤고, 내가 좋아하지 않는 선수들의 모습을 봤다"고 덧붙였다.
"경기 막판의 모습들은 결코 허용할 수 없는 것들이다. 나는 매순간 상황을 발전시켜나가기를 원하고 팀으로 움직이고 서로를 돕는 모습을 강조해왔는데 이런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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