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산 베어스는 시즌 개막을 두고 큰 변수를 만났다.
라울 알칸타라와 외인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됐던 딜런 파일이 쓰러졌다. 지난달 말 스프링캠프지인 호주에서 라이브피칭을 하다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현지 병원 진단에 따라 선수단 귀국길에 동행하지 못한 채 호주에 잔류했다. 최근 입국해 국내 병원 정밀검진 결과 골타박 증상으로 최소 4주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개막엔트리 합류는 물론 4월 내 등판 여부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 한 시즌 농사의 기반이 될 4월 한달간 외인 투수 한 명이 빠진다는 것은 대형 악재라 부를 만하다.
대체 선발 확보가 시급해진 상황. 두산 이승엽 감독은 19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딜런의 공백을 메우는 게 걱정"이라고 근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어제(18일 광주 KIA전) 선발 등판한 박신지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 잘해줬다. 오늘은 최승용이 선발로 나서는데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사실상 선발 시험대에 선 최승용은 놀라운 퍼포먼스로 이 감독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최승용은 KIA 타선을 상대로 4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1~3회 모두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특히 2회 1사후부터 4회 1사까지 6타자 연속 삼진을 잡는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최고구속 146㎞ 직구와 120㎞ 후반~130㎞ 초반을 오가는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가면서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최승용은 4회말 2사후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우전 안타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 황대인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우면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5회말 변우혁에 좌측 펜스 직격 2루타를 내줬고, 김규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에서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는 69개. 시범경기치고는 많은 공을 던졌다. 5선발 고민에 한창인 이 감독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인 날이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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