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기자는 괜찮지만 여자친구는 안 된다. 취재는 괜찮지만 라커룸은 안 된다. 그런데 여자친구를 데리고 라커룸까지 들어갔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공식 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SKY SPORTS)' 기자가 큰 사고를 쳤다.
'더 선', '미러', '데일리스타' 등 다수 영국 언론이 21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카이스포츠 기자 A는 여자친구를 데리고 프리미어리그 클럽 라커룸에 몰래 들어갔다가 관리인에게 붙잡혔다. A는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를 당했다. 아무리 공식 중계방송사 기자라고 해도 선을 넘었다.
더 선은 'A는 킥오프 몇 시간 전에 경기장 내 제한 구역을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보여줬다. A는 이를 클럽에 알리지 않았다. 클럽 규정에 의하면 이는 허용되지 않은 방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금지된 행위인지 알면서도 클럽 몰래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려다 망신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미러는 '경기장 관리인이 이들을 발견했다. 경기장 밖으로 안내했다. 스카이스포츠나 BT스포츠 등 중계권을 가진 매체는 믹스드존을 포함해 경기장 특정 구역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하지만 구단의 허가가 없다면 라커룸에는 들어갈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데일리스타는 'A는 다기 복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 거대 방송사의 리포터는 연인을 경기장에 데려와 스타들이 경기를 준비하는 곳으로 데려갔다. 앞으로 프리미어리그 경기장 출입이 금지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시즌 140경기 이상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중계했다. BT스포츠와 함께 51억파운드(약 8조원) 규모의 중계권을 2025년까지 보유하고 있다.
미러에 의하면 클럽과 취재진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러는 '가장 유명한 일화는 2011년 알렉스 퍼거슨 경이 라이언 긱스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뒤 해당 기자를 출입 거부한 것이다. 에릭 텐하흐도 스카이스포츠 기자의 질문에 15분 동안 답변을 거절한 일이 있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스카이스포츠는 특별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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