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토고 축구의 영웅,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유럽 축구 한 시대를 풍미했던 특급 공격수 아데바요르가 39세의 나이로 은퇴를 알렸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축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며 축구 선수로서 화려했던 영상을 게재했다.
아데바요르는 "높은 곳에서부터 낮은 곳까지, 프로 선수로서 내 경력은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다. 모든 순간 함께 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나는 모든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흥분된다"고 적었다.
아데바요르는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 수준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토고 축구의 영웅이기도 했다.
아데바요르는 1999년 프랑스 메스 유스팀을 통해 유럽 무대에 처음 진출했다. 2001년 프로 계약을 했고 2002~2003 시즌 13골을 득점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3년 AS모나코로 이적한 아데바요르는 첫 시즌 팀의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모나코 소속으로 115경기를 뛴 아데바요르는 2006년 1월 아르센 벵거 감독의 부름을 받아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축구 선수로서 황금기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2007~2008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4골을 몰아쳤고 골든슈 경쟁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09년 7월에는 아스널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뒤, 2달 만에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후 역사에 남을 세리머니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토트넘, 크리스탈 팰리스를 거쳤고 전성기가 지난 후에는 튀르키예와 파라과이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2021년부터 고국팀 AC세마시에서 뛰고 있었다.
아프리카에서도 축구 변방이던 토고는 아데바요르의 '미친' 활약에 힘입어 2006 독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토고는 한국과 같은 G조에 속했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었다. 당시 한국 언론은 토고전을 앞두고 아데바요르만 막으면 이길 수 있다, 아데바요르에 대한 모든 걸 기사화했었다. 한국은 당시 토고에 2대1로 승리했고, 아데바요르는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에서 3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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