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호날두' 했다.
클럽과 지속적으로 불협화음을 일으키다가 공개적인 인터뷰를 통해 감정적으로 팀을 비판했다. 쌓여왔던 감정들이 시한폭탄처럼 꽝 터졌다. 클럽과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별한 과정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와 매우 흡사한 과정을 토트넘 핫스퍼와 거치고 있다. 결국 콘테와 토트넘에게 남은 선택지도 이별 뿐이다.
영국 언론 '미러'는 21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콘테 거취를 거의 결정했다. 발표가 임박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콘테와 함께할 시간이 거의 끝났다고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클럽 고위층도 콘테의 퇴진을 승인하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르면 인터내셔널 브레이크 기간 안에 결단이 내려질 수 있다. 토트넘은 4월 4일 에버턴전까지 휴식이다. 콘테를 자를 경우 라이언 메이슨 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소화한다.
콘테는 토트넘에 불만이 많았다. 호날두도 맨유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콘테는 토트넘이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돈을 쓰길 원했다. 이적 시장마다 1억~2억파운드씩 지출하는 클럽이 수두룩한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식 운영으로는 우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비는 우승보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더 중시했다.
호날두도 비슷했다. 맨유가 이적시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지 않자 자신을 이적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콘테는 감독이기 때문에 매 경기 전후로 인터뷰 기회가 많았다. 콘테는 꾸준히 '이런 식으로는 우승할 수 없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호날두는 멋대로 먼저 퇴근한다든지, 교체 사인에 대놓고 불만 섞인 표정을 짓는다든지 행동으로 말했다.
호날두는 월드컵 휴식기가 시작되자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구단이 자신을 존중하지 않아서 나도 구단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맨유는 발전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호날두는 이 인터뷰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맨유와 계약을 파기했다.
콘테는 토트넘이 20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과연 감독 탓일까, 의문을 제기했다. 구단주가 무능하다는 이야기다. 곧바로 경질설이 나도는 가운데 호날두와 같은 결말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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