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첫 골'을 선물한 주인공은 나상호(27·서울)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처음으로 K리그를 직관했다. 나상호는 이날 후반 7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클린스만 감독은 "좋은 선수"라며 미소를 지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 주역인 나상호도 클린스만 감독의 첫 소집에 승선했다. 그는 22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일단 분위기적으로 좋게 이끌어 주신다. 처음 뵙지만 엄청 밝으시고, 웃음이 많으시다"며 "모든 선수들이 새로운 감독이 선임되면 하려고 하는 욕심이 있다. 모든 선수들이 경쟁하고, 황태자가 되려고 하면 팀도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골'에 대해선 "감독님께서 오신다는 기사를 접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장에 들어가서는 아예 생각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지만 이 경기를 꼭 이겨야한다는 욕심이 있었다. 대표팀에 와서는 그런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웃었다.
카타르월드컵이 전환점이었다. 최종엔트리 발탁에 우려가 일자 그는 카타르 입성 후 "나에 대한 비판을 지우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 나상호는 깜짝카드로 선발 출전했다.
더 이상 '국대 욕받이'가 아니었다. 나상호는 오른쪽에서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공격 시에는 탈압박과 여유있는 연계를 보여줬다. 특유의 기동력을 앞세운 협력 수비도 돋보였다.
김민재(나폴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턴) 나상호 등 1996년생이 대표팀의 중심이다. 그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친구들 잘하고 있고, 96년생이 잘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책임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 진출 포부도 공개했다. 나상호는 "황의조 형이랑 소속팀에서 적응에 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눈다. 인범, 민재, 희찬이랑도 얘기를 나누다보면 적응하는 것에 꼭 필요한 것들이나 적응을 잘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준다. 나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시즌을 잘 마무리한 후 도전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에 대해선 "굉창히 침착하다. 함부로 덤비지 않는다. 스피드도 워낙 뛰어나다. 공격수 입장에는 덤비는 선수가 편하다. 끝까지 쫓아오기 때문에 그게 가장 두려운 수비수"라고 평가했다.
김민재가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받는 데 대해서도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 민재가 잘해서 챔스와 리그 우승도 앞두고 있는데 다 이뤘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파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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