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포기해 버리면 끝나지 않나."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특별히 신경쓰고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있다. 바로 외야수 이천웅(35)과 내야수 정주현(33).
1군 주전으로 뛰었으나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어느새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이천웅은 19경기를 뛰는데 그쳤고, 정주현은 한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올시즌도 1군에서 그들의 자리는 당장 보이지 않는다. 애리조나 1군 캠프에서도 제외돼 이천 2군 캠프에서 훈련을 해왔다.
그러나 염 감독은 이들을 잊지 않았다. 캠프 시작할 때부터 1군 예약증을 줬다. 염 감독은 애리조나 캠프 때도 이 둘을 가리켜 "부상 선수가 나올 때 가장 먼저 이들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도 꾸준히 기용하고 있다.
염 감독은 "포기해버리면 끝나지 않나. 동기부여가 중요한 것 같다. 실망하지 않도록 이해시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실력을 떠나서 트윈스의 미래를 위해 양보를 해야하는 시기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배려는 충분히 해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1군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이들이 어느새 팬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지고 있다. 본인을 위해, 팀을 위해서 이들이 꾸준히 준비를 하고, 필요할 때 1군에서 활약을 해야 하는데 1군에 올라가지 못했다는 실망감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경우 포기할 수도 있기에 염 감독은 이들의 마음을 잡으려 애쓰고 있다.
젊은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에 빠졌을 때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천웅은 팀이 치른 8경기 중 7경기에 출전했고, 정주현은 8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꾸준히 출전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천웅과 정주현이 1군에서 뛸 날이 언제가 될까. 그리고 팀에서 필요로 할 때 좋은 컨디션으로 존재감을 보여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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