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형이 거기서 왜 나와?
해리 케인(토트넘 핫스퍼)이 골키퍼 장갑과 유니폼을 착용하고 공을 든 이 모습은 실화다. 합성도 아니고 닮은 사람도 아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25일(한국시각) '케인을 골 넣는 기계다. 하지만 케인이 골키퍼로 뛰었던 경기는 예상대로 안 좋게 끝났다'라며 9년 전 스토리를 소개했다.
케인은 24일 열린 유로 2024 C조 예선 이탈리아와 경기에 골을 터뜨리며 2대1 승리에 앞장섰다.
케인은 이 득점으로 A매치 81경기 54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A매치 통산 득점 1위로 올라섰다(2위 웨인 루니 53골, 3위 보비 찰튼 49골).
더 선은 이를 기념하며 케인을 조명하기 위해 과거의 재미있는 해프팅을 소환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그리스 클럽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를 만났다.
더 선에 따르면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퇴장을 당했다. 토트넘은 교체 선수를 모두 소진한 상태였다. 케인은 당시 21세였다. 이미 토트넘이 5-0으로 리드한 상황이었다.
케인이 골문을 지키자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더 선은 '케인이 장갑을 낀 지 몇 분 후에 골을 내줬다. 케인은 해트트릭의 영웅적인 활약으로 팀의 리드를 이끌었지만 경기장 반대편에서는 아니었다'라며 웃음을 유발했다. 경기는 토트넘이 5대1로 승리했다.
케인은 이후 무럭무럭 성장하며 잉글랜드 간판 스트라이커로 우뚝 섰다.
케인은 "여러분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지만 특히 월드컵에서 일어난 일 이후에 이 골을 넣은 것도 중요하다. 모두에게 큰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월드컵에서 일어난 일은 8강전 프랑스전 페널티킥 실축을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탈락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다만, 당시 여론은 애초에 케인이 아니었으면 8강까지 가지도 못했다는 분위기여서 비난을 받지는 않았다.
케인은 한편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도 눈앞이다. 1위는 앨런 시어러(260골), 2위 웨인 루니(208골)다. 케인은 204골로 3위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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